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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한개 이상의', '다중의'의 의미를 갖는 접두어로, 영어의 접두어인 'multi-' (많은, 여러, 다중의, 한개 이상의, 다양한, 곱절의)에서 유래되었다.

멀티+촬영기자=멀티형 촬영기자 란 무엇일까?

지난 6월 7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주관으로 목동 방송회관에서 멀티형카메라기자 연수가 있었다. 방송기사작성법, 뉴디바이스 활용, 방송언어, 소셜미디어의 이해등 5개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촬영기자들은 이미 멀티형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환경과 기술의 변화로 방송초창기의 촬영기자의 역할과 지금은 단순비교가 힘들다. 해외출장시 뉴스제작과 송출을 인터넷을 통해 송출하고 있으며 MNG를 이용해 실시간 현장중계까지 하는 시절이다. 이는 기술적 발전이 촬영기자의 역할을 변화시킨 경우이다.

우리나라가 응용과학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세계를 이끌고 갈 만한 기술력을 갖지 못한 것은 기초과학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방송기술발전에 따른 응용기술은 쉽게 따라 갈 수 있지만 뉴스를 만드는 촬영기자로써 응용기술만이 아닌 뉴스제작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멀티형 촬영기자 연수였다고 생각한다.

첫 시간은 MBC보도제작국 김학희 국장이 강의하신 방송기사작성법이다. 방송기사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와 단신기사 작성 실습이 이어졌다. 촬영기자들은 영상으로 뉴스를 표현하는데는 익숙하지만 글로써 표현하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 취재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는 매일 접하지만 직접 작성해 보려하니 쉽게 펜이 움직이지 않는다. 훈련이 부족한 탓이다. 틈틈이 단신기사 작성법을 연습해 둔다면 뉴스를 제작하는 기자로써의 능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뉴디바이스활용 수업에서는 류상수 감독이 제작한 제주 해녀이야기를 다룬 ‘숨비’(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제작기를 들려주었다. 중요한 점은 DSLR인 5D Mark 2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수중촬영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보여준 영상은 전문 수중카메라 못지않은 영상질감을 보여줬고 편리한 휴대성으로 다양한 앵글을 시도한 점이다. 단 수음은 카메라의 한계성으로 인해 별도로 했다. 비용적인 부분도 독립영화에서 큰 고려대상 이었다고 한다.

방송언어는 유형서 OBS아나운서 팀장의 강의로 발성의 기본인 복식호흡과 기사읽기 연습이 이뤄졌다. 뉴디바이스과정2는 모션그래픽과 컬러 그레이딩의 이해 및 애플 키노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그래픽작업 강의가 이어졌다. 끝으로 얼마 전 퇴직하신 KBS 최기홍선배의 SNS와 방송카메라기자라는 강의에서는 뉴스혁신팀장의 경험을 살려 아카이브시스템 구축과 그 과정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요즘 미디어생태계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생태계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한다. 종합편성채널의 등장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인터넷 미디어들이 오늘도 생기고 있다. 방송기술 또한 하루하루 급변해가고 있다. 오늘 쓰고 있는 포맷이 과거처럼 십수년 활용되기 힘든 시절이다.

변화하고 진화하는 미디어생태계속에서 촬영기자의 역할과 변화점은 무엇인지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그러나 기본이 중요하다. 뉴스(NEWS)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주관한 멀티형 카메라기자되기 연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본을 채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KBS 보도영상국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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