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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한국방송대상 카메라기자상을 수상한 김용모기자

수상 소감 한마디
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수상을 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작년과 제작년에도 KBS가 수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있을 수상은 아마 타사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 가장 고맙고,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취재가 있다면...
사실상 단연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제가 3년 동안 도맡아서 한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매번 취재를 나가지만 기억에 남는 취재가 새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최근의 취재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중 가습기 살균제에 관련된 프로였습니다. 색감조절을 화려하게 한 것도 아니었고 카메라 워킹을 현란하게 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ENG카메라로 평범히 찍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작품을 촬영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습기는 내부의 살균제를 넣어 정화작용을 통해 깨끗해지기는 하지만 미생물이 번식을 하면서 증기로 배출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폐질환을 유도한다는 내용의 다큐였습니다. 실제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여 127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유아와 산모들이었습니다.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소수의 사람들은 폐 이식 수술환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아이들에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여 가습기를 아이들에게 방향을 틀어주던 부모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영 유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영상을 취재하면서 저 또한 부모 된 입장으로서 구구절절했던 부모들의 사연이 저까지 가슴을 울렸습니다. 항상 취재를 할 때는 담담한 시선으로 해야 함이 당연한 원칙이고 지켜야할 룰이지만 그 취재를 할 때는 저도 모르게 영상 속에 제 감정이 이입되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영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를 할 때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영상을 촬영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가끔은 감정에 충실 하는 것도 좋은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두 달 전부터 KBS 카메라 기자들끼리 자체적으로 뉴스영상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보도영상의 발전방향과 더불어 더 나은 영상취재를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함입니다.
6개의 프로젝트 분과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포럼을 운영 중입니다. 급변하는 영상기술발전 속에서 개인의 노력과 공부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론적 요소로도 접근해보고 선험적 요소로도 접근을 해보면서 영상취재의 발전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요가 되기보단 자발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또한, 발전하는 카메라 영상기술 속에서 본인이 주도적으로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안주하는 편협되고 폐쇄적인 마인드는 버려야 합니다.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미디어매체와 발걸음을 나란히 해야하며  유튜브, 비메오 등을 통해 아마추어 UCC 유저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오히려 비전문가들이 어떠한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더 나은 점이 있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메모리방식과 포맷이 다양해지는 카메라기술 속에 우리 카메라기자들도 긴장을 풀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메라기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나태해지지 않고 시대에 발맞추어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 라는 말을 꼭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협회에 바라는 점?
협회가 서울시에 있는 국내 대학과 협약을 맺어 대학원 과정을 밟는 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기회의 장이 있다면 카메라기자들도 대학원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또, 얼마 전에 서울대 보도영상세미나에 참석을 한 적이 있었는데 JTBC 카메라기자가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 협회가 나서서 그런 세미나에 도움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건의하고 싶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대학생들에게 보도영상과 관련해서 강의도 할 수 있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배울 수도 있는 입장에서 대학원과 협약을 맺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기회라도 협회에서 추진하여서 알아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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