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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다짐하는 세 가지

 

 

 다사다망(多事多忙). 2018년 직장인들 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일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을 뜻한다. 보름도 채 남지 않은 나의 2018년을 되돌아봤 다.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4.27 남북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올해도 굵직한 이슈들이 지나갔다. 나에 게도 2018년은 다사다망한 한 해였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영상기자가 된 이후 다사다망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 다. 영상기자란 본래 그런 직업이다.

 

 어느덧 5년 차 영상기자가 됐다. 모든 것이 어설프고 부족했던 수습기자 시절, ‘진짜’ 촬영기자가 되기 위해 묵묵히 내 공을 쌓겠다고 다짐한 지 4년이 지났다. 지난 4년간 여러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남들은 뉴스로 접하 는 소식들을 나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영상으로 담아 전달했다. 하고 싶은 일 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보람된 시간이 었다. 2019년에도 이슈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 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까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다사다망한 한 해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에는 망중한(忙中閑)을 찾으며 몇 가지 목표 를 잡아보려 한다.

 

 새해엔 유연하게 취재하겠다. 취재현 장에서 찍으려는 자와 못 찍게 막는 자 가 만나면 종종 싸움이 일어나는데 나 는 그 빈도가 잦은 편이다. 상대방의 시 비조 말투에 같이 흥분하는 성향이다. 그렇게 감정을 소모하고 나면 회사로 복 귀하는 차 안에서 허무함을 느낀다. 새 해에는 좀 더 침착하고 여유 있게 일하 겠다.

 

 2019년 MBN 영상취재부의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신입 영상기자의 입사가 될 것이다. 5년 만이다. 더불어 나의 부 서 막내 생활도 끝이 난다. 그동안 선배 들로부터 받은 관심과 애정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겠다. 힘든 수습기자 생활을 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선 배가 되고 싶다.

 

 내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띠 딸이 태어난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어떤 아 빠가 되어줄 수 있을지 고민이다. 세상 여러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을 하지만 딸 에겐 아름다운 것들만 보여주고 싶다. 2019년은 영상기자로서 그리고 한 가정 의 가장으로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 에 놓이게 될 것 같다.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라웅비 / MBN    라웅비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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