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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한국영상기자상 전문보도부문 인권보도 MBC강원영동 김재욱 기자
 
< 영상리포트 '납북어부 안정호-아물지 않는 상처' >

 

 

 

5.전문보도부문 인권보도 MBC강원영동 김재욱.JPG

▶<영상리포트‘납북어부 안정호-아물지 않는 상처’> 보도로 한국영상기자상 전 문보도부문 인권보도상을 수상한 MBC강원영동 김재욱 기자 (사진 왼쪽)

 

 

 1980년 9월, 조업 후 귀항 중이던 속초 선적 남진 2호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되었습니다. 당시 26살이던 안정호씨 는 납북되었던 그 배의 선원 19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납북 254일 만에 송환되었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쁨도 잠시, 형사들의 감시가 이어졌고, 85년 1월 수사기관에 의해 불법 연행, 감금되었습니다. 40일 넘게 고문을 당했고, 그는 조작된‘ 간첩’이 되었습니다.

 

 한 젊은 어부의 인생은 그렇게 국가의 폭력에 의해 망가졌습 니다‘. 가진 것 없고, 배우지 못한 게 죄’라는 그는 자식들에게
만은 ‘간첩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 외로운 법정 싸움을 시작했고, 결국 27년 만인 2012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분 길이의 리포트는 비록 너무나 짧았지만, 그렇게 그의 인생을 담았습니다.

 

 그의 무죄 판결은 무려 6년이나 지나 ‘new's도 아닌’ 지난 일 이었습니다. 하지만 다 끝난 일은 아니었습니다. 세간의 관심 조차 받지 못했던, 외롭게 싸웠던 그는 말했습니다.

 

 “나보다 억울하게 산 사람들이 더 많다. 국가에서 그들을 다 찾아 명예회복을 시켜줘야 한다!”

 

 그렇습니다. 아직도 이 땅에 억울한 이들이 많이 있기에 이 일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역사는 되풀이되기에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번에 받게 된 상은‘ 잘했다’가 아닌‘ 더 열심히 하라’의 의미로 받겠습니다. 폭행과 고문으로 간첩이 된 납북귀환어부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 인권을 유린당하고 희생된 모든 이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에 국가가 하루빨리 나서도록, 나아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작으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안정호 님과 그의 가족분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김재욱 / MBC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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