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6시 30분경 18대 총선을 취재하던 CBS TV 이모 기자가 평화통일가정당 당사에서 촬영테이프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 TV 이 기자는 “ 여러 명의 당원들이 폭언을 하며 힘으로 밀쳐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결국 테이프를 빼앗겼다”고 밝혔다. 당시 평화통일가정당에는 취재진이 CBS TV 밖에 없었으며 총선 후의 표정을 스케치하기 위해 취재 중이었다.
CBS TV 이현오 팀장은 “현장에서 즉각 항의했으나 취재진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공당에서 정당한 취재 활동을 방해한다 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공당에서 취재 중인 카메라기자를 위협해 테이프를 빼앗은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 한 평화통일 가정당의 행태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CBS는 이후 평화통일가정당사에 테이프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CBS에 따르면 평화통일가정당 관계자가"취재 협조를 요청하지 않은 언론사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며 "CBS가 평화통일가정당을 취재하려는 의도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독교와 통일교와의 오랜 관계를 거론했다.
이정남 기자 newscams@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