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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중촬영

업그레이드교육 보고서

 

 

2019 수중촬영 업그레이드교육 보고서(사진).jpg

▲ 수중촬영 업그레이드 교육이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있었다.

 

 2017년 여름,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위해 필리핀 바닷속을 처음 경험했다. 그리고 어느새 2년이 지났다. 같이 갈 버디가 없다, 시간이 없다 등의 핑계로 자격증을 취득한 뒤로 바닷속에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다이빙 스케줄을 몇 번 알아보기는 했지만 실행에 옮기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23일부터 수중촬영 업그레이드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내게는 2년 전 처음 교육받을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찬스이기도 했다. 교육은 크게 오픈워터, 어드밴스드, 심화촬영교육 3가지로 나뉘었다. 당연히 수중촬영 교육을 먼저 듣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내 레벨이 따라주지 않았다. 일단 수중에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먼저다. 그것이 되어야 카메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슈트와 BCD를 보니 욕심이 샘솟았다. 이번에 기회가 온 만큼 부력만큼은 제대로 잡아서 수중촬영의 ‘ㅊ’이라도 꺼낼 수 있게 만들어 보자, 하고 나는 결심했다. 풀장 내에서는 부력 잡는 연습에 매진했다. 하지만 (이전 오픈워터 교육을 받았을 때도 느낀 것인지만) 풀장에서 부력을 잡는 것은 사실 가장 힘든 과정에 속한다. 수심이 깊지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가도 수면 위로 뜨고, 호흡을 한 번만 잘못해도 금방 수위 조절에 실패하고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이튿날. 제주 바다에서의 실전 연습. 제주 바다는 이전에 경험했던 필리핀 바다와는 전혀 달랐다. 시야나 수중환경이 다르다는 말은 이전부터 많이 들어오던 터였다. 하지만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몸으로 부딪쳐 보니 실상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조금 과장하면, 둘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할 정도였다.

 

 필리핀 바다는 정적이고 안정적인 데 반해 제주의 바다는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이며 변화무쌍했다. 인파로 치면 변수가 적은 시사회나 콘서트장이 필리핀의 바다 환경이다. 반면 촛불집회 같은 집회 현장은 제주의 바다다. 실제로 국내 수중 촬영을 감안한다면 필리핀 바다는 내 업무와 거리가 먼 환경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한강 같은 민물이나 서해, 동해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중 환경이 훨씬 많은 것이다. 나의 주된 취재 무대가 결국 제주 바다 같은 환경일 것이기에 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그런 마음으로 최대한 더 적응하고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안간힘을 쏟았다. 숲섬에서 다이빙을 하며 심화 촬영 교육을 받는 선배들을 지켜봤는데 내 쪽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안정 정지하는 동안에도 카메라를 잡으며 계속 부력 유지와 촬영테크닉을 익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중하우징 장비와 조명의 무게도 상당한데 부력을 유지하며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지금 부력을 제대로 잡는다고 해도 장비 운용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오픈워터 교육에 참여한 몇몇 사람들이 고프로를 착용하고 수중에서 촬영을 시도했다. 결과물 퀄리티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조명을 쓰고 미세한 조정이 가능한 수중촬영 장비의 결과물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고프로와 같은 액션캠의 발달은 조도가 부족한 상황을 보완해 주고 스태빌라이저 기능 발달로 움직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심지어 한 손에 액션캠, 한 손에 손전등을 들고 촬영한다면 조명 문제도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을 정도로.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스쿠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은 스쿠버 개인의 능력이다. 난 이제 막 스쿠버에 대한 걸음마를 뗀 것에 불과하다. 지식과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전에 펀 다이빙을 통해 이번 교육을 통해 익힌 감각을 유지하는 문제가 남았다. 내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4박 5일 동안 원활하고 안전한 교육을 위해 도움을 주신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여러 강사님께 감사드린다.

 

 

김용우 / SBS    SBS김용우 증명사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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