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찰의 언론인에 대한 인식이 가장 저급함을 일련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취재 자유를 완전 무시하고 그들의 공무를 수행하는데 방해되는 존재로 밖에 인식을 안하고 있다.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의 행동은 그들의 공권력이 정당하게 사용되는지를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런데 이런 취재의 자유를 무시하는 경찰의 폭력적인 행동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행동이다.
언론 취재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인데, 지휘관이라는 사람이 앞장서서 기자를 상대로 초상권 운운하며 취재하는 기자를 상대로 물리력으로 막으려는 행동은 경찰이 이 시대의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인지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공무 수행에 대한 경찰의 업무가 떳떳하다면 왜 경찰은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폭력적으로 방해하고 심지어는 연행하려는지 이것은 곧 경찰의 공무가 떳떳하지 못함을 입증하는 행동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경찰의 공권력 사용이 그 도를 넘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에 우리는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해 촛불 집회 때의 폭력적인 취재방해와 쌍용차 공장에서의 폭력 그리고 이번 용산사건 집회에서의 경찰 폭력은 우리의 인내를 한계에 이르게 하고 있다.
우리도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에 대해서는 추호도 오도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취재현장에서 일어나는 취재방해와 폭력과 폭언, 취재장비의 파손 등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경찰은 똑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2009. 7. 14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