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국민을 속이고 언론을 우롱한
국방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
전방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전 국민이 두려움과 걱정으로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6월23일 강릉 아산병원에서 중상을 입은 임병장 대신 대역을 연출해 환자를 이송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사건에서 국방부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을 자행한 것이다.
각 신문과 방송사들이 주요 뉴스로 다룬 기사가 임 병장 본인이 아닌 가짜 환자였다는 사실은 전 국민을 기만하고 언론을 농락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국방부 관계자는 환자 이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말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는 설명이다. 현장을 지킨 많은 취재진은 군에서 정한 포토라인을 잘 지켰고, 공보장교는 응급차량이 들어오는 자리까지 확인시켜 주면서 무난히 취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아산병원의 요청에 의해 가짜 환자를 연출한 것이라는 변명은 군색하기 짝이 없다.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려는 치졸함에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군 본연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최근 국민들은 군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군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전선 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늦장대응과 우왕좌왕하며 작전을 실패한 점 등 총체적인 부실대응을 한 것도 모자라 범인을 후송하는 것도 대역을 통해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국방부의 모습은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키우는 꼴이 되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전 국민을 속이고 언론을 우롱한 국방부의 명확한 해명과 더불어 재발방지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2014년 6월 25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