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일부 방송, 박원순 시장 시신 보도… “시청자 혐오감 자극”

KBS “시신 모습 안 쓰기로 내부 지침 수정”…협회, 9월부터 교육 실시




(사진) 일부 방송, ‘가이드라인’ 어기고 박원순 시장 시신 보도.png

▲ 지난 7월 10일 MBC뉴스 갈무리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언론의 영상 보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시신 운구 장면을 그대로 방송해 지난 3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는데도 많은 언론사의 보도 태도는 크게 개 선되지 않았다. 


  KBS, YTN, TV조선, 채널A, MBN, 아리랑TV 등은 지난 7월 10일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박 시장의 시신을 운구하는 장면을 흐림 처리해 내보냈다. OBS는 이 영상을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경인투데이>와 <오늘> 등 뉴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와 출연자의 배경화면으로 시신 운구 모습을 흐림 처리 없이 그대로 게재 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송사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체 10여 곳도 박 시장이 들것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는 장면을 찍은 통신사의 사진을 구매해 흐림 처리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도했다.


  이에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7월 10일 회원사에 긴급 공지를 띄웠다. 협회는 박 시장의 사체가 화면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자살,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과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인격권과 관련된 초상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방통심의 위의 제재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달라’고 밝혔다.


  영상기자협회의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의 시신은 촬영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자살 관련 영상을 보도할 때 주요 사건의 현장 생방송 중에 자살한 사람의 시신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방송사가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건물 옥상과 같이 높은 곳에서 지상을 비추는 영상, 현장에 있는 핏자국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자살의 과정이나 방법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영상 기법도 사용해선 안 된다.


 KBS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 보도 당시 방통심의위 쪽에서 ‘모자이크 처리라도 하지 그랬냐’는 얘기가 나와 ‘부득이한 경우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박 시장의 모습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 권고 결정 이후 KBS는 부직포로 싸인 시신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촬영이나 노출을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 원거리나 모자이크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자체 가이드라인을 정리한 바 있다.


  KBS는 박 시장의 시신 영상이 나간 뒤 내부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 화면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KBS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 트렌드를 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협회의)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에도 맞지 않아 지난달 ‘자살 및 사망 사건 보도 영상취재 및 편집 가이드라인’을 수정했다.”며 “자살이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신 촬영이나 편집본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OBS의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하지 못해 해당 영상을 전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행자와 출연자의 배경화면에 박 시장의 운구 장면이 흐림처리 없이 게재된 데 대해 “뉴스 프로그램의 어깨걸이에 쓰는 스틸 사진은 영상편집 쪽에서 담당하지 않아 전혀 몰랐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뉴스나 영상 보도에서 시신을 노출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혐오감을 자극할 수 도 있고, 고인에 대한 인권 침해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방통심의위 규정과 관계없이 보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교수는 또 “이번 사안은 언론사 간 과열 취재 경쟁, 뉴스 취재원의 인권 경시 풍조 같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해당 영상을 보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청자와 독자들은 뉴스매체 전반의 잘못이라고 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 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39, 정신 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안경숙 기자



  1. No Image

    국방부 카메라기자실 신설

    국방부 카메라기자실 신설 국방부 출입 기자단은 지난 4월11일 카메라기자실를 신설 해 입주했다. 이날 태양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현판식에 참여하고 국방부 대변인실과 간담회를 갖았다.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숙원이었던 기자실 신설과 촬영 단상이 제...
    Date2011.06.02 Views3713
    Read More
  2. No Image

    YTN 전산장애

    YTN 전산장애 3월 20일 오후 2시 30분 경, 영상편집부 여기저기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요. 그 쪽 컴퓨터는 어때요?” “어! 이게 뭐지. 편집한거 다 없어졌어.” 잠시 후, 타사 뉴스 모니터를 위해 편집실 중앙에 설치한 9대의 TV에...
    Date2013.06.04 Views1955
    Read More
  3. "KBS 현장 포착" 그리고 뉴스의 내일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Date2005.06.01 Views6384
    Read More
  4. No Image

    "NHK, 눈물의 내부고발"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

    눈물의 내부고발 “ 私もサラリ-マン. 家族を路頭に迷わすわけにいかない. 4年間惱んだ. しかし眞實を述べる義務があると決斷した. 告發による不利益はあるでしょう”と聲を詰まらせ, ハンカチで目をぬぐった. (”저도 봉급쟁이입니다.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 ...
    Date2005.03.24 Views6983
    Read More
  5. No Image

    "YTN" 우리는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상식[常識] :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분별 따위가 포함 "우리는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낙하산 인사의 출근을 저지한 지 어느덧 110여...
    Date2009.01.10 Views4792
    Read More
  6. No Image

    "내가 보아야 국민이 본다는 각오로 항상 먼저 보겠습니다"

    "내가 보아야 국민이 본다는 각오로 항상 먼저 보겠습니다" 인생 제 2의 출발을 함에 있어 하나의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은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영상취재기자로서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은, 이제 출발선에 서기 위한 작은 ...
    Date2006.03.13 Views6201
    Read More
  7. No Image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BS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Ⅰ>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행복을 전해 준 그대, SBS 카메라기자 최종 합격자 발표 날, 전날 초조함에 제대로 잠을 못 자 졸린 눈을 비비며 인터넷으로 합격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험번호를 몇...
    Date2008.01.12 Views6823
    Read More
  8.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 주자는 YTN 부산지국 전재영 차장이다. 전 차장은 거리상의 문제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둘째 아이 출산 임박)으로 서면 인터뷰를 청해왔다. 이번 인터뷰는 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식으...
    Date2008.07.04 Views6294
    Read More
  9. No Image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지난달 20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
    Date2007.05.18 Views6955
    Read More
  10. No Image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의 영상"

    <만나봅시다 - 제주카메라기자회 홍보부장 부현일(JIBS) 기자>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의 영상, 한 컷의 사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주카메라기자회가 개최하는 2006 보도 사진, 영상전이 열렸다. 올해 5...
    Date2007.02.20 Views6537
    Read More
  11.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제목 없음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카메라기자 협회의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로 인사드리게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3개월 만에 이렇게 다시 수습사원으로 입사소감을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선 입사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취업...
    Date2006.03.14 Views6379
    Read More
  12.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작년 가을 우리 집에 새 식구가 하나 늘었다. 나를 무척이나 빼 닮은 아들이다. 둘째 낳기 전 난 아내에게 말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가사의 절반을 도와주겠소”하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내가 했던 그 말은 허언이 돼버린 것 같다...
    Date2007.05.17 Views6621
    Read More
  13. No Image

    "카메라기자들 까짓 것..."

    “카메라기자들 까짓것...” 입사하기 전에 보았던 뉴스 한 꼭지가 기억난다. 모 방송사의 고발성 리포트였는데 지방 어느 도시의 건축비리 현장을 폭로하는 기사였던 것 같다. 기사가 어느 정도 나가고 있을 즈음, 그 건축현장에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취재를...
    Date2006.05.18 Views6306
    Read More
  14. No Image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
    Date2007.06.25 Views7303
    Read More
  15. No Image

    "훌륭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

    이성수 부장 인터뷰 81년 11월 입사해 현장에서 만 20년을 보내고 2001년 11월 내근 데스크를 맡았고, 2003년 3월부터 스포츠영상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9일 쇼트트랙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에 돌아와 보직 부장 때와 가장 많이 ...
    Date2005.05.11 Views6356
    Read More
  16. No Image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제가 너무 짐이 된 것 같아 할 말이 없습니다." 구치소를 나온 노종면 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며 했던 말이다. 위원장을 바라보는 노조원들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다.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사측을 향한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
    Date2009.04.14 Views4510
    Read More
  17. No Image

    <디지털 방송환경의 변화와 보도영상 세미나> 참관기

    <디지털 방송환경의 변화와 보도영상 세미나> 참관기 미 국방부는 2010 합동보고서(Joint Vision 2010)에서 21세기 전쟁은 네트워크(중심)전쟁(network centric warfare)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전쟁은 사령부와 최전선의 병사가 정보의 네트워크로 ...
    Date2010.06.25 Views4016
    Read More
  18. No Image

    <미디어아이>의 최효진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저는 지금 파리에 잘 정착중입니다. 프랑스에 들어온지는 약 일주일정도 되어가고, 개강과 동시에 체류증 및 거주지 확정 등 여러가지 행정 절차들이 줄줄이...
    Date2009.10.10 Views5277
    Read More
  19. <세종로청사> KBS 민상기 국장 정년 퇴임식 및 송별회

    세종로 청사 총리실을 출입 하시던 KBS 민상기 국장님께서 정년 퇴임을 하셨습니다. 후배로서 많이 챙겨 드리지도 못했는데 떠나 가시니 많이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네요. 기자협회를 떠나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시고 사회의 큰 등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Date2009.06.13 Views5469 file
    Read More
  20.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차 개정 본격 돌입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차 개정 본격 돌입 - 내년 1월 발간 목표로 회원, 언론학자, 법률가 참여 연구팀 구성 - 현장, 시대변화 맞춘 가이드라인, 생성형AI 도입 따른 영상보도원칙 등 연구, 제시 ▲지난 4월 19일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
    Date2024.05.08 Views159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