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직장내 괴롭힘’으로 조만간 인사위 개최
영상기자, 오디오맨에 폭언·사적 심부름…‘갑질’ 못이겨 퇴사도
제주MBC 오디오맨들이 영상기자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증언이 나와 노사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MBC지부는 최근 퇴사한 오디오맨으로부터 영상기자들이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제보를 접하고 자체적으로 피해 사례를 조사해 회사 측에 결과를 넘겼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영상기자들은 오디오맨들을 대상으로 욕설이나 성희롱을 포함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기자는 취재차량 운전을 겸하는 오디오맨에게 사적인 용무의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맨 가운데선 영상기자들의 ‘갑질’을 못 이기고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영상센터에는 각각 7~8명의 영상기자와 오디오맨이 근무하고 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영상기자는 3명이다. 오디오맨은 파견업체 소속 비정규직이고, 영상기자는 정규직이다.
현재 사측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진상 조사에 앞서 사측은 지난 8일 영상센터장을 보직 해임한 상태다.
제주MBC의 한 관계자는 “진상 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인사위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