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가 일어난 24일은 토요일로 지방에서는 휴일에 카메라기자당직은 1명만 근무를 한다. 본인은 근무가 아니었지만 유러피언 발렌타인 챔피언쉽 골프대회 때문에 오전 9시에 출근을 한 상황이었다. 당시 당직 카메라기자와 취재기자는 고사리축제 때문에 외곽으로 빠져 혼자만 있는 상황에 산부인과에서 폭발이 있다는 급박한 제보전화를 받게 되었다. 혼자 급박하게 장비들을 챙기고 정신없이 운전을 하고 현장으로 무작정 달려갔다. 6층 건물이었던 현장은 3층에서 폭발이 나 이미 아수라장이었으며 현장파악도 되지 않았다. 더욱이 걱정스러웠던것은 3,4층은 산부인과 병실과 수술실이 있었으며 5층은 산후조리원이 있어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일단 유독가스가 나오고 있는 3층을 촬영을 하고 혹시나 하고 옥상을 보니 소방차의 사다리가 걸쳐져 있었다. 위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 나는 옥상까지 뛰어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옥상에는 산모와 아기, 간호사들이 유독가스를 피해 내려오지 못하고 대피해있었다. 옥상에서 마침 도착한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하고 빨리 올라오라고 하고 겁에 질려 아기들을 안고 대피한 20여명의 산모와 간호사들을 취재할 수 있었다. 옥상에서 취재가 끝나고 다시 밑으로 내려올 때는 폴리스라인을 치기 시작해서 더 이상 건물 안으로 들어 갈수는 없었다.
상황이 대충 수습이 되고 난후 CCTV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 건물 앞에 자치경찰대에서 운영하는 주차단속용 CCTV가 보여 자치경찰대를 찾아가 CCTV를 확인해 봤지만 사고가 난 지점이 사각지대라서 폭발 장면이 보이질 않았다. 현장을 다시 찾아가 계속 다른CCTV가 있나 확인해 보았지만 헛수고였다.
그렇게 휴일이 지나고 26일 월요일 오전에 우연히 사고가 났던 산부인과에 CCTV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산부인과를 찾아가 설득을 했다. 하지만 원장은 완강히 거절하였고 CCTV확보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취재기자가 계속 설득작업을 했고 오후4시가 다 되어서야 단독으로 CCTV를 입수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