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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지역보도부문 우수상 - 예비군 훈련장 엉망


<제작경위>
탐사보도가 아닙니다. 기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간 열악한 예비군 훈련장의 환경을 저 역시도 묵과했었고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자가되고 난 후 3개월.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았고 저는 개인의 어떤 보상보다도 군이 가진 문제를 세상에 알려 이를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얗게 핀 곰팡이 방독면이 지급된 방독면의 다수였고 교관은 이 사실을 모르고 착용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현장을 영상에 담았고 예비군들의 인터뷰와 해당 부대장의 잘못을 인정하는 녹취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소감>
당시 입사 2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전 너무도 익숙한,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예비군 훈련장의 실체를 경험하게 됩니다.
열악한 훈련환경, 곰팡이 서린 방독면, 또 곰팡이 낀 야전식당!
40년이 훌쩍 넘은 낡은 훈련시설은 우리나라 군(軍)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듯 처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방독면의 상태는 말을 잇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렇듯, 그리고 그들 모두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듯 저 역시 그냥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대란 원래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긴 하루가 지나간 훈련장 입소 첫날밤! 잠들기 전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답은 단 하나!!
그렇게 취재는 시작됐습니다.

본사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선배들께서 항상 강조하고 또 강조하셨던 가르침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자란 직함에 어울리는 태도와 행실을 갖추라는 것! 특히 교육기수 선배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항상 저에게 있어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그런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런 영광도 따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늘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촬영기자의 덕목을 중시하며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기자가 되겠습니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처럼, 현재가(present) 준 가장 큰 선물에(present) 감사하며 직분에 충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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