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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14일간의 기록

 

(사진1) 자가격리 14일간의 기록.jpg

 

(사진2) 자가격리 14일간의 기록.jpg

 

 

(사진3) 자가격리 14일간의 기록.jpg

▲필자가 자가격리 중 먹었던 음식과 용품

 

 

 

 서울 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나도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음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했다. 14일 동안의 격리가 시작된 것이다.

 

 11월3일~11월8일(확진자 발생, 결과‘음성’, 자가격리)

 후배와 점심 중인데 갑작스럽게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시청 내 출입 기자 코로나 확진. 시청 내 기자들 모두 기자실에서 나가 줄 것. 헐레벌떡 기자실로 돌아갔다. 기자실 내 모두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자실이 폐쇄되고 시청에서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상황을 영상으로 담고 이 영상부터 송출했다. 영상기자실 선후배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지만 언제 다시 만날 지는 알 수 없었다. 말 그대로 기약없는 이별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 ‘그냥 침만 살짝 묻히겠지, 뭐 내가 걸리겠어’

 하는 생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장 앞으로갔다. 코 안 깊숙이 검체 채취 키트가 들어오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누군가의 손에 들린 긴 작대기가 코안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는 느낌은 매우 매우 불쾌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감염균 보균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다시는 이런 검사는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찝찝했다.

 

 다음 날 아침. 음성이라는 문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침 시청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영상기자실 출입자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음성이라 해도 2주간 자가격리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어 그럼 2주간 뭐 하지?’

 

 ‘가족들하곤 어떻게 지내지?’

 

 ‘내가 집을 나가서 숙소를 잡아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담당 보건소를 통해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담당 공무원이 배정되었다.

 

 “자 지금부터 자가격리 시작입니다. 그리고 자가격리 앱을 깔고 하루에 2번씩 앱에다가 몸 증상을 써주셔야 하고 자가격리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이나 처벌대상이 됩니다”

 

 친절함이 묻어 있는 음성이지만 뭔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집에서 그냥 있으면 된다,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잠복기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혹시나 나도 감염이 된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때면 신경이 곤두섰다. 목이 아픈가? 기침이 나는 가? 발열은 없나? 괜스레 콧물을 훔쳐보기도 하고 머리에 손을 대보기도 했다. 내가 확진되어서 누군가에게 전파시키고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격리가 시작되던 날 담당 보건소에서 받은 심리 면역 안내서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땐 심호흡을 해보세요.

 

 심리상담을 받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나말고도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하는 생각에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졌다. 무작정 그간 보지 못한영화, 드라마 등을 넋놓고 보기 시작했다. 뉴스로만 보고 듣던 자가격리자가 된 것이다.

 

 11월 9일 ~ 11월 12일 (생활 방식, 자가격리자, 익숙함)

 똑같지만 또 다른 새로운 아침의 반복이었다. 자가 격리는 가족 구성이 2인 가구든 4인 가구든 상관없이 집 안에서 혼자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야 했다. 그리고 가족이 집에 같이 있는 상황에서는 각자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방안에서만 대부분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가족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서로 신경 써야 하는 게 한둘이 아녔다. 방 안에서 따로 식사해야했고 다른 가족들과 쓰레기 배출도 같이할 수 없어 나만 의료 폐기 봉투에 따로 쓰레기를 담아야 했다. 이러다 보니 같은 시기에 격리를 시작한 다른 인원 중에는 가족 구성원이 외부 숙박시설에서 2주간 나가서 생활하기도 했다고한다.

 

 집 밖에 나가지 못하니 바깥 풍경은 창문으로 보고 바깥 산책이 안 되다 보니 집안에서 걸어야 했다. 이런 패턴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익숙해지는 듯했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아무 문제가 없는 데도 뭔가 이상이 생긴 듯 답답함이 커져갔다.

 

 똑같은 주변 환경임에도 심리상태의 변화로 인해 몸과 행동에 변화가 왔다. 가족들과 거리를 두는 게 당연했지만, 시간이 길어지니‘나는 확진자도 아니고 음성이 나왔는데 왜 이렇게 거리를 둬야하고 가족들이 나와 접촉하는 거에 대해서 왜 불편해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는 코로나 확진자가 아니고 자가격리자인데 그리고 왜 자가격리 앱으로 GPS를 잡고 감시하는 거지’라는 등의 불평이 생겼다. 사실 혹시나 하는 상황에 자가격리를 하는 거고 그 상황때문에 가족과 거리를 두는 건 당연한데도 말이다.

 

 예민해지고 점점 게을러지는 자신을 보면서 몸을 더 움직이자. 생산적인 어떤 일을 하자, 하고 다짐하며 더 움직였다. 책을 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영화도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보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같은 시기에 자가격리에 들어간 한 선배는 담당 보건소에서 콩나물을 키우라며 보내준 씨앗을 격리 기간 동안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메신저로 전해 들었다.

 

 11월13일~ 11월17일(무료함, 일상생활, 해방)

 10일 정도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부터 몸이 온통 피곤해졌다. 술에 자꾸 의지해 보기도 하고, 집에만 있으니 일정한 바른 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길어진 머리카락의 길이만큼이나 답답한 마음도 더 커졌다. 평상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했던 일들이 그리웠다. 친구들과 웃으며 편히 술잔을 기울이거나 자유롭게 밖을 산책하는 일,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등의 일상적인 것들이 소중하다고 느껴졌다. 격리 해제일로 예정된 며칠 전부터는 얼마 남지 않은 날짜를 세었다.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설레 보기는 처음이었다. 격리 해제하는 당일, 담당 공무원과 짧게 통화를 하고 집 밖을 나섰다. 이제 해방이었다.

 

 집을 나서서 바깥을 걸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이제 해방이다’라고  외칠 날이 빠르게 왔으면 좋겠다.

 

 

전범수/ MBN  (사진) MBN 전범수 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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