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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희롱 사건 ‘2차 가해’ 논란 
포항MBC 양찬승 사장에 ‘문책경고
’여성·인권단체 “MBC 전 계열사 전수조사” 등 요구


 포항MBC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양찬승 사장이 MBC 이사회로부터 ‘문책경고’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초, 포항MBC에서는 국장급 기자가 함께 취재 중이던 후배 기자에게 심각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포항MBC는 성희롱 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직 내 위계에 의한 명백한 직장 내 성희롱’으로 판단, 가해자를 타 부서로 인사 조치하고 징계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인사위는 가해자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만 내렸고,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MBC 양찬승 사장이 회사 인력 운영 문제, ‘정치적 의도’ 등을 거론하며 피해자에게 최초의 인사 조치를 수용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포항MB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2차 가해까지 하면서 크게 키우고 오래 끈 것은 전적으로 사장의 잘못”이라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이 과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직장내 성희롱과 2차 가해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발전해 갈 때까지 회사와 경영진이 빠른 조치를 취하지 못해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는 더욱 커졌다.”며 “만약 이런 2차 가해가 증폭되는 성희롱,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회사의 문제를 제보받았다면 포항MBC 뉴스는 어떤 자세와 입장으로 보도했을까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양 사장은 포항MBC 사내 게시판에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좌절감을 느끼게 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양 사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가해자에게는 성 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여성회, 포항MBC 민주노조,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은 지난 20일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양찬승 사장 처벌 △전 계열사 대상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성희롱 예방 교육 △성평등 매뉴얼 수립 및 전 계열사 확대 적용 등을 요구했다.

 MBC 이사회는 이날 양 사장을 출석시켜 조사를 실시한 뒤 양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 징계를 내렸다. MBC 박장호 기획조정본부장은 “포항MBC 현장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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