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회원연수 참가기>
현장영상기자들의 고민과 변화의 노력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한 기회
전국회원연수 2박 3일의 시간은 제가 일하고 있는 제주도를 넘어 전국의 선배, 후배 기자 분들과 함께 다양한 지식을 얻고 영상기자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UHD 시대의 영상기자와 ENG카메라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 MBC충북 김병수 기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ENG카메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우리의 신체 일부분처럼 사용하는 ENG카메라의 시작과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출시될 UHD ENG카메라의 개별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어진 MBC 권혁용 기자의 강의는 11대의 UHD ENG카메라를 도입한 MBC의 카메라 테스트, 심의, 결정 과정을 담았다. 필드 테스트와 촬영본의 인제스트 과정 비교와 향후 서버 용량 증설에 대한 논의 등 단순히 카메라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방송사의 뉴스 시스템을 고려한 장비 도입 과정을 세세히 들을 수 있어 UHD취재장비에 고민하는 영상기자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사전에 실시한 <ENG카메라의 미래에 관한 영상기자 설문조사>에 대한 발표자들의 설명은 현장영상기자들의 솔직한 반응을 담아 전달한 것이어서 공감이 갔다. 영상취재 장비로서 ENG카메라의 신뢰는 여전히 강하고 영상기자의 업무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영상전문가인 영상기자의 정체성과 함께 UHD시대도 ENG카메라로 이어질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연수에서 나온 지식과 정보들, <현장기자가 발로 쓴 영상저널리즘>의 개정판으로 태어나길
MBN 이우진 기자의 <MNG의 이해와 전망>은 취재현장의 풍경을 바꿔놓은 MNG의 역사부터 각 MNG별 비교와 운용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지역방송사에서 기회가 거의 없는 해외 MNG 운용에 대한 현장 노하우와 MNG의 사고 예방 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MNG로 인해 늘어나는 영상기자의 역할에 반해 동일한 운용인력이 투입되는 현실과 함께 현장 엔지니어의 부재는 MNG를 운용하는 영상기자에게 과제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클라우드로 새로운 방향을 잡은 MNG 사들의 장비개발방향에 대한 강의와 소니, 파나소닉, 캐논 등 카메라 장비사의 UHD개발방향에 대한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연수장 밖에 이번 연수에 참가한 장비사들이 직접 자사의 장비를 시연하고, 테스트해볼수 있도록 하고, 장비에 대한 궁금증들을 묻고 장비와 관련한 심도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수상자인 KCTV 김용민 기자가 직접 강의한 <<할망바당> 취재, 제작기>는 영상기자 주도로 기획, 취재,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제작 전반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수중드론과 슬라이더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수중영상 제작기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해녀에게 편하게 다가가 취재에 자연스럽게 응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2박3일간 짧고도 긴 연수 기간 동안 현장에 돌아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아가 이번 연수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는 책으로서 지속가능함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에서 나온 심도 있는 정보와 논의들이 연수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협회차원에서 책으로 정리되어 <현장기자가 발로 쓴 영상저널리즘>의 개정판 출판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제주MBC 손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