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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취재윤리 무감각은 늘어나는 뱃살과도 같은 것!

 최근 취재윤리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황우석파문’의 과정에서 나타난 취재윤리의 문제는 어쩐지 우리에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굳이 협박이나 회유라는 강한 어감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취재자와 피취재자의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대부분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고 우리는 어느새 익숙해져 있다.

 2006년 1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관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는 미명하에 묵인되는 초년병들의 윽박지르기, 홍보를 위한 아이템을 취재하면서 억지로 뉴스가치를 부여하는 취재, 광고주와의 밀월로 의심되는 취재내용에도 무감각하고 심지어 필요악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몰래카메라는 공익을 위해 용인된다고 말하기 전에 실제 무엇이 진정한 공익인지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있는지.

 취재영상을 타 언론사와 공유하면서 정작 취재원에게는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하고 있는지.

 어설프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시청자를 분노시키기 위한 화면을 찍어내기에 급급하지는 않은지.

 기자 개인의 마음 속에 다시금 새겨 볼 일이다.

 협회가 1997년 몰래카메라 사용의 중단을 선언한 후로도 선언의 의미와 실천이 흐지부지되며 공익을 위한다는 변명과 함께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방송프로그램의 보조출연자들을 이용한 몰래카메라 취재도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협회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겉으로는 공정보도를 외치며 다른 한편으로 후배 기자에게 개인적 민원을 부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른 사람의 민원에는 투덜거리면서 정작 내 민원은 꼭 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윤리란 자기관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취재윤리의 무감각은 늘어나는 뱃살과도 같은 것이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윤리가 무너진 기자는 아무리 친한 동료라 하더라도 옆에서 부축해 줄 수가 없다. 윤리란 남이 대신 지켜줄 수 없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채찍이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자기 합리화다 .

 이번 파문은 어떤 취재라도 과정과 결과 모두에 떳떳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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