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7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사 설>

취재윤리 무감각은 늘어나는 뱃살과도 같은 것!

 최근 취재윤리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황우석파문’의 과정에서 나타난 취재윤리의 문제는 어쩐지 우리에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굳이 협박이나 회유라는 강한 어감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취재자와 피취재자의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대부분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고 우리는 어느새 익숙해져 있다.

 2006년 1월,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관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는 미명하에 묵인되는 초년병들의 윽박지르기, 홍보를 위한 아이템을 취재하면서 억지로 뉴스가치를 부여하는 취재, 광고주와의 밀월로 의심되는 취재내용에도 무감각하고 심지어 필요악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몰래카메라는 공익을 위해 용인된다고 말하기 전에 실제 무엇이 진정한 공익인지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있는지.

 취재영상을 타 언론사와 공유하면서 정작 취재원에게는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하고 있는지.

 어설프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시청자를 분노시키기 위한 화면을 찍어내기에 급급하지는 않은지.

 기자 개인의 마음 속에 다시금 새겨 볼 일이다.

 협회가 1997년 몰래카메라 사용의 중단을 선언한 후로도 선언의 의미와 실천이 흐지부지되며 공익을 위한다는 변명과 함께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방송프로그램의 보조출연자들을 이용한 몰래카메라 취재도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협회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겉으로는 공정보도를 외치며 다른 한편으로 후배 기자에게 개인적 민원을 부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른 사람의 민원에는 투덜거리면서 정작 내 민원은 꼭 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윤리란 자기관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취재윤리의 무감각은 늘어나는 뱃살과도 같은 것이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윤리가 무너진 기자는 아무리 친한 동료라 하더라도 옆에서 부축해 줄 수가 없다. 윤리란 남이 대신 지켜줄 수 없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채찍이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자기 합리화다 .

 이번 파문은 어떤 취재라도 과정과 결과 모두에 떳떳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 들어가 file 2020.07.08 511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는 당연… 가짜뉴스에 악용 등 권리 침해 발생해도 대처 불가 file 2020.07.08 480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인정’ file 2020.07.08 608
방통심의위, 시신 운구 영상·드론 촬영 방송사에 잇달아 ‘권고’ 결정 file 2020.05.11 512
“언론,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에“ 오히려 잘 된 일” 지적도 file 2020.05.11 427
새로운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유튜브(Youtube) file 2020.05.11 553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 열려 file 2020.03.12 430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로 영상기자 안전 '빨간 불' file 2020.03.12 338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0.03.12 1127
협회,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발간 file 2020.01.08 677
방송사, 세월호참사 특조위에 이례적 영상 제공 file 2020.01.08 464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KBS·MBC, 아카이브 재구성 아이템 ‘눈길’ file 2020.01.08 800
협회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연구위원 김창룡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 file 2020.01.08 437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file 2020.01.08 355
협회, ‘2019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초안 공개 file 2019.11.07 4322
‘몰카’부터 ‘저작권’까지…다양한 송사 사례 쏟아져 file 2019.11.07 814
원전 취재, 기자 안전 보호 장치 ‘절실’ file 2019.11.07 463
“드론 취재, 안전이 우선” 항공안전법 준수 등 드론 교육 필요 file 2019.11.07 496
정경심 교수 모자이크 처리, 피의자 인권 보호 신호탄 될까 file 2019.11.06 344
모자이크와 초상권 file 2019.11.06 183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