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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호 만나봅시다

- KBS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  최기홍 팀장

"중요한 작업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KBS의 새로운 뉴스 시스템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 팀장으로 선출되신 소감.

 글쎄... 우선 기쁘다. 다른 무엇보다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그렇다. 카메라기자가 되어 25년 이라는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나 보다.

 한 편,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은 가장 효율적인 뉴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조직이다. 또 이번에 시스템을 한 번 구축하면 적어도 10~20년은 그것을 지속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충분히 높은 생산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중요한 작업인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지만, 어깨가 무겁다.

2.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에서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팀은 뉴스 제작과 관련한 장비 및 시스템에 관한 모든 일에 관여한다. 지금은 HD가 대세이기 때문에 장비 선정을 위해, 여러 장비를 테스트해보고 비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의 장기적인 목표는 급변하고 있는 방송 환경에 적합한, 그리고 고효율과 저비용을 기할 수 있는 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제반 작업들을 진정한 온라인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 것이다.

 여기서 온라인이란 단순한 네트워킹의 의미가 아니다. 하나의 선상에서 취재기자는 취재기자대로 편집기자는 편집기자대로 원하는 소스를 불러 자신의 작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 다르지만 아마도 컨베어벨트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3. 이제 시작 단계이시긴 하지만, 팀을 운영함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타사와 달리 KBS는 시청자의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회사이다. 그렇다보니 그에 따르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건물을 하나 지어 선정된 장비들을 모두 새로 들여놓는 것이다. 하지만 KBS의 경우 국민의 수신료를 그렇게 쓸 수 없으므로, 이미 들여놓은 장비는 사용하는 한도까지 사용해야한다. 가지고 있는 장비와 새 장비를 조합하여 최고 효율의 뉴스 시스템을 디자인해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기본적인 시설은 갖추어야 하는데, 기존 공간 안에서 해결을 보아야 하다 보니 공간 재배치 문제가 가장 어렵다.    

4. 뉴스 시스템이 그러한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우리 카메라기자들의 업무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생각 한 말씀.

 이제 방송은 24시간 체제로 가고 있다. 24시간 방송이 시작되고 인터넷 방송이나 DMB 등 매체가 늘어나면, 카메라기자는 현장에서 영상 취재만 하고, 방송국에 있는 편집 요원이 실시간으로 그것을 받아 편집을 하여 뉴스를 만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 보면 고 임금의 소수 인력보다는 저임금의 다수 인력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고 임금의 카메라기자는 어떠한 일을 해야 할까? 독자적인 제작 능력을 키워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심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방송 심의를 한다던가, 관리 능력을 키워 VJ 등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한 영상 콘텐츠 생산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또 교육 능력을 배양하여, 그들을 교육시키는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력 시장의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자기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카메라기자도 많은 부분에서 변신이 필요하다.

4. 앞으로 목표가 있으시다면.

 목표랄 것이 뭐 있나? 나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목표이다.

 향후 2~3년의 목표를 말하자면,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 의 일원으로서 후배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뉴스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물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팀장으로서 팀을 부드럽게 잘 꾸려가는 것 그것 또한 내가 세운 큰 목표 중 하나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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