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4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MBC 조직개편, 그 의미와 영향

 MBC 보도본부는 지난 8월11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기존의 보도국과 스포츠국을  보도국으로 통합하고, 기존의 부장 중심의 조직구조를 7개 에디터 책임하의 팀제로 개편한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보도국의 기자들은 편집에디터, 영상에디터, 정치국제에디터, 경제과학에디터, 사회에디터, 문화스포츠에디터, 뉴미디어에디터 소속의 2-5개의 팀으로 속하게 되었다. 보도영상부문의 경우는 기존의 보도국의 영상취재부와 영상편집부, 스포츠국의 스포츠영상취재부가 영상에디터 소속의 영상취재1팀, 영상취재2팀, 탐사-스포츠팀, 영상편집팀, 자료-기재관리팀등의 5개 팀으로 개편되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MBC뉴스의 추락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보도국내부의 위기의식의 결과로서  MBC는 최문순 사장취임 직후부터  취재·제작 환경의 변화, 뉴스 시청 행태의 변화에 발맞춰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  스트레이트 뉴스의 나열이 아니라 심층·기획 보도 중심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내부적으로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함으로서 취재력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의 부서 체제가 전면 폐지되고 경험많은 중견기자들이 취재일선에 전면배치 되었다.  

 특히 보도영상부문의 통합은 오래전부터 현장의 카메라기자들이 만성적인 인원부족과 장비관리의 효율성 제고, 부문내 소수직종으로서의 불이익개선을 위해  계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중의 하나이다. 이번 개편으로 영상부문의 경우는 100명의 영상취재-편집기자들을 통합하여  순발력있는 인원재배치와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가능케 되었다. 아울러 소속이 나뉘어져 운용과 관리가 분산되어 있던 기존의 지원인력 및 장비등이 일원화 됨으로서  비용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게 되었다. 보도영상부문의 경우만 년 간 수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기대할 수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이 장밋빛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도국차원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뉴스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한 조직개편의 순수한 의도가 준비과정에서  실무진들의  독단적인 행태와 부문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불완전한 형태로 매듭지어 진것이다.  몇 달간 수뇌부 인사조차 미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조직원간의 불신과 냉소만 깊어지게 되어 조직개편의 초심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고참기자들의 현업투입인력의 확대도 만만치 않은 과제이다.  현장취재팀장들 입장에선 데스크 업무와 리포트 제작을 병행한다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부문이 경우도  이미 현장의 최일선에 고참 카메라기자들을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투입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이미 팀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팀중심의 조직개편이 실질적인 현장투입인원의 확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에디터와 팀장간의 업무분장도 아직 진행중이다. 에디터는 인사-예산권의 권한이 커진만큼 책임도 무거워 졌다. 보도영상 에디터의 경우 100명이 넘는 초대형 조직의 책임을 맡은 만큼 조직관리에 있어 엄청난 업무부담이 가중되었다. 그렇다고 각각의 팀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것도 효율성있는 통합관리라는 조직개편의 취지와 상반된다.  따라서 에디터와 팀장간의 업무분장을 적절하게 이루어내는 것 또한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한 과제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수십년간 현실에 안주해 오던 MBC 보도국 조직의 변화의 몸부림이다. 물론  조직개편자체가 완벽할 수도 없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이 또 한번의 부질없는 푸닥거리로 끝나버리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향후 몇달간의 실험적 운영을 통해 조속한 인력의 재배치, 에디터와 팀장간의 역할분담, 각 팀들의 명확한 업무구분을 통해 조직의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MBC뉴스를 부활시키겠다는 모든 구성원의 사심없는 희생정신과 부문의 수장들의 리더쉽, 구성원들의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최경순 기자

 


  1.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제목 없음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카메라기자 협회의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로 인사드리게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3개월 만에 이렇게 다시 수습사원으로 입사소감을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선 입사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취업...
    Date2006.03.14 Views6378
    Read More
  2. No Image

    <줌인> 냉면과 가위

    <줌 인> 냉면과 가위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관계자가 서울에 왔을 때 일이다. 서울시내 모 갈비집에서 갈비를 먹고 냉면을 시켰다. 냉면이 나오고 예쁜 종업원이 가위를 들고 가까이 오더니 가위를 들이대는 것이었다. 민경련 관계자는 순간 당황하...
    Date2007.05.17 Views6381
    Read More
  3. 명예카메라기자 영상 교육을 마치고

    제목 없음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명예카메라기자 영상교육을 마치고 2008년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기대하던 첫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의 영상교육 일정이 있었습니다. 처음 나온 교육일정에 나는 기대감 반, 궁금함 반, 빨리 교육날짜가 다가왔으면 좋겠...
    Date2008.04.25 Views6381
    Read More
  4. "KBS 현장 포착" 그리고 뉴스의 내일

    제목 없음 “KBS 현장포착”의 선장, 최현주 차장 인터뷰 5월 31일, 기자는 KBS 영상편집제작팀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현장 포착”을 제작하는 최현주 차장을 인터뷰하기 위함이었다. 기자가 방문하는 순간에도 최현주 차장은 편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Date2005.06.01 Views6383
    Read More
  5. No Image

    <칼럼>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외부기고>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이었던 골드워터는 극우성향의 인물로 전술적인 핵무기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였다. 이처럼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는 골드워터를...
    Date2008.02.05 Views6389
    Read More
  6. No Image

    영상 매체의 주체인 카메라기자, 저작권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 있어

    “영상 매체의 주체인 카메라기자, 저작권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 있어” 지난 4월, MBC 보도국 문화스포츠영상팀 류종현 부장이 쓴 ‘현대 저작권의 쟁점과 전망’이 발간됐다. 이 책은 「사이버 스페이스의 법과 기술」(공저), 「네티즌을 위한 e-헌법 Cyber La...
    Date2008.06.25 Views6398
    Read More
  7. No Image

    꿈은 이루어진다!

    제목 없음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8년이 성큼 다가왔다. 나에게 2007년은, 2002년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축구 경기를 통해 위상을 떨...
    Date2008.02.13 Views6404
    Read More
  8. No Image

    카메라기자 특파원 턱없이 적어

    카메라기자 특파원 턱없이 적어 세계화시대...TV 뉴스의 경쟁력을 위한 고민 있어야 MBC는 지난 3월 5일 카메라기자 특파원에 서정암부장(파리)과 조수현부장(워싱턴)을 선정하고, KBS는 지난 3월 26일 강윤배부장(동경), 성인현기자(워싱턴), 진만용기자(북경...
    Date2007.04.16 Views6409
    Read More
  9. No Image

    <줌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줌 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더운 열기가 미간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지만 내 살갗은 돋아난 소름으로 덮혀 있다. 손은 뒤로 묶이고 눈은 무언가로 가려져있다. 등에 바짝 붙은 총구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길을 재촉한다. 얼마를 걸...
    Date2007.07.23 Views6410
    Read More
  10. No Image

    카메라기자 전문화 교육 제대로 되어야

    제목 없음 카메라기자 전문화 교육 제대로 되어야 카메라기자가 입사하여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카메라를 운용하는 방법이다. 카메라기자들은 처음 TV뉴스가 시작된 이래로 필름 카메라로부터 U-메틱, 베타캠, SX 그리고 HD카메라까지 다양하게 변하는 장비...
    Date2005.09.12 Views6434
    Read More
  11. 카메라기자와 불안 장애

    건강정보 - 카메라기자와 불안장애>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 최근 수년 사이에 나는 카메라기자님들과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덕분에 기자들의 생활에 대해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나는 전공이 스트레스, 불안, 우울 이런 것인데, ...
    Date2005.10.12 Views6434
    Read More
  12.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Ⅳ>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요즘 와인 열풍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원래 술에 대한 관용과 문화가 깊은 나라라 한 번 불이 붙으면 감히 어느 민...
    Date2007.07.20 Views6436
    Read More
  13. No Image

    KBS "도자기" 사례로 본 방송영상물 이용과 계약관계

    강 상 구 KBS 법무전문위원 최근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경쟁력 상승과 한류 영향 등으로 지상파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 복제, 배포되어 국내의 케이블TV, DVD, VHS를 비롯해 해외의 지상파, 위성방송 등 다양한 형태로 시청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인기리...
    Date2005.05.18 Views6441
    Read More
  14. No Image

    나의 다짐

    제목 없음 <안녕하세요? SBS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Ⅱ> 나의 다짐 2007년 10월 1일은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첫 출근의 설렘으로 인해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충혈된 눈을 감춰야만 했다. 사령장을 받고 수습사원이 되고서야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Date2008.01.12 Views6450
    Read More
  15. No Image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나의 2008년은 카메라기자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해이다. 내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렘,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동시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과유불급의 뜻을...
    Date2008.02.06 Views6451
    Read More
  16. No Image

    새로운 나의 이름, KBS 카메라기자

    <안녕하세요? 2007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새로운 나의 이름, KBS 카메라기자 매력적인 이름, 카메라기자 카메라기자 … KBS 카메라기자. 수십 번 적어도, 수백 번 불러도, 수천 번 생각해도 매력적인 이름. 이제 이 매력적인 수식어가 제 이름 앞에 붙었습니...
    Date2007.02.20 Views6467
    Read More
  17.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Ⅰ>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그것이 첼로의 매력 “선생님, 제가 지금 첼로를 배워도 될까요??” “바이올린이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첼로는 어렵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고 한번 해 봐요.” 현악기 제작자인 김동...
    Date2007.07.23 Views6478
    Read More
  18. No Image

    <줌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줌 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얼마 전 휴일근무를 하는데 저녁 무렵 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이 음성이었다.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인데 아내 몰래 서울에 올라와 데이트를 하다가 방송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며 꼭 좀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
    Date2008.02.19 Views6479
    Read More
  19. 또 다른 눈을 갖게한 특별한 도전

    <제주도 수중촬영 직무연수를 다녀와서> 또 다른 눈을 갖게 한 특별한 도전 제주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가자, 길 건너 야자나무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꼭 일 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풍경 -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던 그 뱃고동 소리… 가슴 속 깊이 혼...
    Date2007.06.25 Views6482
    Read More
  20. No Image

    제20대 전광선 신임회장 인터뷰

    전광선 신임회장 인터뷰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운영위원회에서 제20대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MBC 전광선 후보가 운영위원 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오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를 이...
    Date2007.01.03 Views648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