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미니인터뷰 - 제11회 삼성언론상 사진영상부문 수상자 MBC 이창훈 기자

특종,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 같은 것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삼성언론상 시상식에서  MBC 보도국 영상취재팀 이창훈 기자가 <잠실고시텔화재>로 사진영상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 삼성언론상 사진영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

 무엇보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여러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내가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 편 씁쓸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 이런 상을 안겨준 작품이 바로 지난해 7월 19일 발생했던 ‘잠실고시텔 화재’이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무려 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나는 헬기에서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며, 사망자 중 한 명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까지 틸 다운해 촬영했다. 이런 비극적인 현장을 카메라기자로 특종 취재한다는 것, 특종으로 이런 큰 상을 받아 나에게 기쁨과 영광이 된다는 것, 이런 것이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잠실고시텔 화재’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2. 수상작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19일 발생했던 잠실 모 고시텔 화재를 리얼하게 항공취재해서 리포트 한 것이다. 나는 그 때 폭우 피해 항공취재를 위해 잠실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실 인근 고시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헬기를 잠실 쪽으로 급하게 이동해, 화재 시작부터 고시원 주민의 필사적인 탈출, 추락 과정 및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사투를 단독 촬영했다. 본 취재는 당일 MBC 뉴스데스크의 첫 아이템으로 방송되었고, 익일 7개 조간신문과 연합뉴스 등에서 이 화면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3. 카메라기자 혹은 사진기자에게 ‘특종’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모 선배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 분은 ‘특종’을 ‘운7기3’이라고 말씀하셨다. ‘특종’은 ‘운’만 있어도 안 되고, 열심히 ‘노력’만 한다고 해도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로 내가 카메라기자가 된 지 8년이 되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고,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특종’이라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조급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조급함’을 떨쳐 버렸을 때쯤,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마도 내가 ‘웨스캠(항공 촬영 전문 카메라)’ 촬영 훈련을 받지 않고 이에 대한 스페셜리티(speciality)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이 ‘기회’는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때 깨달았다. 카메라기자에게 있어 ‘특종’은 ‘운7기3’이라는 선배님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일생 동안 세 번의 기회가 오는 것처럼 카메라기자에게도 세 번의 기회가 온다. 그러므로 기다리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오며, 노력하면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카메라기자에게 ‘특종’은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4.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뭐, 특별한 계획이랄 것이 있겠나?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내 ‘계획’이자 ‘목표’이다.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말한다면, 나에게 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나머지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것을 잡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오늘 그리고 내일, 최선을 다하는 카메라기자로 보낼 것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1. 또 다른 눈을 갖게한 특별한 도전

    25Jun
    by
    2007/06/25 Views 6491 
  2.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22May
    by
    2007/05/22 Views 6916 
  3. No Image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18May
    by
    2007/05/18 Views 6971 
  4. 기자들도 쇼를 하라!

    17May
    by
    2007/05/17 Views 6921 
  5.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주인공

    17May
    by
    2007/05/17 Views 6703 
  6.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7May
    by
    2007/05/17 Views 6050 
  7.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17May
    by
    2007/05/17 Views 6639 
  8. No Image

    <줌인> 냉면과 가위

    17May
    by
    2007/05/17 Views 6388 
  9. No Image

    모바일에 긴장하라!

    17May
    by
    2007/05/17 Views 5898 
  10. 우리 신랑 이재섭,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15May
    by
    2007/05/15 Views 6545 
  11. 친구, 영웅, 가족.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이름 - 아버지

    15May
    by
    2007/05/15 Views 6634 
  12. No Image

    카메라기자 특파원 턱없이 적어

    16Apr
    by
    2007/04/16 Views 6421 
  13. No Image

    <줌인>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카메라기자

    16Apr
    by
    2007/04/16 Views 5834 
  14. No Image

    <칼럼>카메라기자 특파원의 필요성

    16Apr
    by
    2007/04/16 Views 5915 
  15. No Image

    카메라기자 특파원, 그 존재의 의미

    16Apr
    by
    2007/04/16 Views 6225 
  16. 동남아 순회특파원을 다녀와서

    16Apr
    by
    2007/04/16 Views 5680 
  17. No Image

    미니인터뷰- 제11회 삼성언론상 수상자 MBC 이창훈 기자

    16Apr
    by 안양수
    2007/04/16 Views 6737 
  18. 영상(映像) CEO가 돼라

    16Apr
    by
    2007/04/16 Views 5979 
  19. 고 윤장호 하사 시신 운구... 방송사 카메라기자는 없었다

    27Mar
    by
    2007/03/27 Views 5972 
  20. No Image

    기형적 풀단 구성, 반드시 사라져야

    27Mar
    by
    2007/03/27 Views 5756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