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2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수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본 수능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야말로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 언론이 이 사안을 온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애를 쓰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돌이켜보며 작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변별력이 어떻고 난이도가 어떻고 반영비율이 어떻다는 등 끝임 없이 많은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지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나 곁에서 지켜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수능시험이야말로 대학진학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사회는 점점 양극화되어가고 사회안전망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우리 현실은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도 모든 비용과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으며 이 날을 위하여 애를 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도 그 현실적 중대성을 인정하여 전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가 하면 특정시간에는 비행기의 이착륙까지도 금지하는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이 이 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하여 새 소식을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수많은 언론사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생동감 넘치는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현장에 밀착하려는 일을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수험생들도 예전 같지 않아서 카메라를 그리 두려워하거나 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일상적인 시험을 볼 때조차 담임선생님의 카메라를 피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입니다. 하물며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우리의 전형제도 아래서 그 어떤 학생도 그리 자신만만할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보았다 하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긴장 속에서 초조하게 시험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취재진들이 각 지역교육청에서 사전에 공지 설명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내용까지 전달하며 누누이 부탁드린 수능취재규칙을 어기며 무리하게 현장에 접근하는가 하면 취재허용시간을 넘기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험장인 교실 안으로까지 발을 들여 놓으며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사전에 섭외한 학생과의 인터뷰라며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교실 안에까지 들어가서 수험생과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 아이가 취재가 허용되는 학교로 시험장을 배정받을지 어떨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미리 대비할 수도 없으며, 설사 알고 있다 하여도 다른 시험장이나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아이들과의 공정성 면에서 불리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 부모입니다.   


 특히 수험생들의 다음 시험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온 1교시 시험 직후의 인터뷰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터뷰 대상 수험생이 선택형 수능제도 아래서 2교시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일 수도 있지만, 이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생각할 때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내용이 1교시 문제의 난이도에 대한 보도일 경우에 그 타당성에 있어서 마땅한 기준이 없는 시점임에도 밖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엄청난 선입감과 불필요한 근심걱정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중에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까 그저 보도하고 본다는 식이라면 정말 너무나 무책임한 자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만 불과 몇 년 전에도 총점이 얼마쯤 오를 것이라는 예측보도가 나간 다음에 수험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결국은 그 예측이 틀린 것이었음이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정보도일 뿐입니다. 곁들여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고사장 200m 내 주정차 금지’를 일반시민들만 지켜야하는 규정인 양 마구 무시하는 일부 언론기관의 행태는 많은 수험생 학부모들의 눈총을 사는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만 학부모로서는 그리고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수험생들로서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중대한 일입니다. 부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편안히 드러낼 수 있도록 일선 취재기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송환웅 /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1. No Image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 나의 2008년!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 나의 2008년! ‘시작’ 이라는 말처럼 가슴 설레는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올해 신입 카메라기자로 선발되어 이제부터 수많은 선배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있는 힘껏 따라 가야하는 저에게 있어 ...
    Date2008.02.06 Views6150
    Read More
  2. No Image

    꿈꾸는 한해, 꿈을 이뤄가는 한해가 되길

    <2008 신입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꿈꾸는 한해, 꿈을 이뤄가는 한해가 되길… 사람은 잠을 잘 때 꿈을 꾼다. 귀신에게 쫓기는 무서운 꿈, 롤러코스터를 타는 신나는 꿈, 사모하던 사람과 만나는 황홀한 꿈. 그리고 잠을 자지 않을 때도 꿈을 꾼다. 시험...
    Date2008.02.05 Views6264
    Read More
  3. No Image

    <칼럼>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외부기고> 대통령선거와 네거티브 선거캠페인 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이었던 골드워터는 극우성향의 인물로 전술적인 핵무기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였다. 이처럼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는 골드워터를...
    Date2008.02.05 Views6397
    Read More
  4. No Image

    제17대 대선 한마디로 하면 '눈코 뜰새 없다'

    제목 없음 제17대 대선 한마디로 하면 ‘눈코 뜰새없다’ 제17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로 인해 대선주자들의 취재를 맡은 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많은 대선 취재 기자들 중 이회창,권영길, 이인제 후보의 취...
    Date2008.02.05 Views6379
    Read More
  5. No Image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세 번째 겨울, OBS 양태환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세 번째 겨울 아침 출근길.... 온몸을 휘감는 차가운 초겨울 공기의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경쾌한 나의 발걸음은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일터가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것을 나는 잊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나에게는 세 ...
    Date2008.01.17 Views6352
    Read More
  6. No Image

    촬영포인트(1) - 눈 오는 날엔?

    눈오는 날엔? 마포 sk청암대 아파트 단지 입구 맞은편에 천성장로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앞으로 세갈래 길이 모두 언덕길이라 겨울에 눈이 올 때 이 곳에 가면 차들이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 아이들이 스키타듯이 내려오는 모습 등을 스케치하기 좋다...
    Date2008.01.17 Views6242
    Read More
  7. No Image

    <칼럼>협회 창립 20주년``` 역할과 나아갈 방향

    ‘청년’ 협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카메라기자의 권익과 영상 발전을 위해 노력한 20년을 회고하며 이 땅에 민주화 운동의 뜨거운 열기가 채가라 앉지 않았던 시절인 1987년 11월7일, 뜻있는 소수의 카메라기자들이 모여 “자유언론 발전과 방송문화 창달 및 TV...
    Date2008.01.16 Views5786
    Read More
  8. No Image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바라는 수능보도

    수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본 수능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야말로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 언론이 이 사안을 온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애를 쓰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Date2008.01.15 Views6223
    Read More
  9. No Image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서고 싶다

    <MBC 카메라기자 합격수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서고 싶다 최종면접이 며칠 지나고 최종합격자 발표날. 좌불안석 온종일 휴대전화를 손에 꼭 붙잡고 있었다. 혹시 몰라서 스펨번호가 와도 반갑게 받았을 정도였다. 휴대전화에 벨이 울린다. “정인학 씨 맞죠?...
    Date2008.01.15 Views6380
    Read More
  10. No Image

    목표,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희망

    <제3기 대학생명예카메라기자 합격소감> 목표,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희망 ‘목표’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희망을 가지며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목표’ 입니다. 저의 목표는 방...
    Date2008.01.15 Views6313
    Read More
  11. No Image

    동력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항공 HD 특수촬영 교육을 다녀와서

    동력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항공 HD특수촬영 교육을 다녀와서 들어가는 글 지난 10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안면도에서 ‘동력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항공 HD 특수촬영’이라는 긴 제목의 교육이 한국방송카메라맨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 교육에는 영상기자도 ...
    Date2008.01.15 Views6964
    Read More
  12. No Image

    남북정상회담에서 방송 및 카메라기자의 역할

    <칼 럼> 실체와 이미지: 남북정상회담에서 방송 및 카메라기자의 역할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대부분의 친척이 이북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은 가을만 되면 북녘소식에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가족은 지난 9월 1박2일 ...
    Date2008.01.15 Views6809
    Read More
  13. No Image

    MBC뉴스 1차 차세대 HD 카메라, 파나소닉 P2, AJ HPX 2100

    제목 없음 MBC 뉴스, 1차 차세대 HD카메라 파나소닉 P2카메라 - AJ HPX 2100 어떻게 카드로 찍어? 파나소닉이 되겠어? HD카메라 선정과정에서 파나소닉 P2카메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였다. 그렇다. 파나소닉이 2005년 처음 P2카메라를 선보였을 때 사람들에...
    Date2008.01.15 Views9046
    Read More
  14. No Image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BS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Ⅰ>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행복을 전해 준 그대, SBS 카메라기자 최종 합격자 발표 날, 전날 초조함에 제대로 잠을 못 자 졸린 눈을 비비며 인터넷으로 합격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험번호를 몇...
    Date2008.01.12 Views6833
    Read More
  15. No Image

    나의 다짐

    제목 없음 <안녕하세요? SBS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Ⅱ> 나의 다짐 2007년 10월 1일은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첫 출근의 설렘으로 인해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충혈된 눈을 감춰야만 했다. 사령장을 받고 수습사원이 되고서야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낀다....
    Date2008.01.12 Views6460
    Read More
  16. No Image

    여유있는 삶을 위해 하루를 사는 지혜

    <추천하고픈 책> 여유있는 삶을 위해 하루를 사는 지혜 사건사고 현장을 다녀본 카메라기자라면 꼭 한 두번 거쳐야 할 난관이 있습니다. 바로 취재하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들을 상대한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감정이 격해져있는 당사자들과 맞닥뜨리다보면 대부...
    Date2008.01.11 Views6310
    Read More
  17. No Image

    HD로의 전환은 컴퓨터 영상시대를 의미

    <아주 쉬운 HD이야기 Ⅱ> HD로의 전환은 컴퓨터 영상시대를 의미 지난 주말 가족과 대형마트를 갔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 갈 수 없다고 가전 매장을 둘러보았다. 역시 가전 매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FULL HDTV. 보기에도 시원한 화면을 크기가 ...
    Date2008.01.10 Views6729
    Read More
  18. No Image

    대통령 선거와 보도방송 지상중계

    제목 없음 <지상중계> 대통령 선거와 보도방송 <제1주제>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에 대한 TV 뉴스보도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한나라당 경선 뉴스 보도를 중심으로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선거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어오고 있다. 후보자와 ...
    Date2008.01.10 Views5871
    Read More
  19. No Image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벽두부터 대형참사가 유족들과 국민들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합니다.경기도 이천에서 밤낮을 무릅쓰고 현장취재에 애를 쓰시는 카메라기자님과 스탭분들의 건강과 안전도 염려됩니다.항시 맞닿뜨리는 크고작은 사고에 몸도 힘들지만 마음...
    Date2008.01.09 Views4929
    Read More
  20. No Image

    <인터뷰> 한국방송대상 보도영상부분 수상자, MBC 김태형 차장

    한국방송대상 보도영상부문 수상자, MBC 김태형 차장 지난 7일 KBS 홀에서 열린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보도영상 부문은 MBC 김태형 기자가 ‘영상편지 효(孝)’로 수상했다. ‘영상편지 효’는 2006년 9월 27일부터 총 7편에 걸쳐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
    Date2008.01.08 Views637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