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5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안녕하세요? GTB 신입기자 박준우입니다!

 처음 카메라기자로 합격하여 GTB 정문에 발을 딛는 순간, 내 무미건조한 코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아직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받아 본 보도국 사원증에는 아직 학생 티를 벗지 못한 나의 사진과 언제 보아도 지겹지 않은 “박준우” 이름 석 자가 써져 있었다. ‘보도국 카메라기자 박준우’,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직함이었지만 아직 어색함과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보는 뷰파인더 세상이 150만 강원도민이나 또는 4000만 국민들에게 전달 된 다는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일, 간절히 바라던 일, 하고 싶은 일’ 따위의 명분을 넘어서 언론인으로써 진실되고 정확한 사실전달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은 나의 오른쪽 어깨와 눈을 살며시 짓 누르고 있었다.

 선배들이 취재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고 배우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영상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사실성과 긴박감을 소위 발로 뛰어다니며 취재하는 것은 카메라기자 만이 가진 특권이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좀 더 생생하고 감동적인 뉴스를 보여주기 위해 내 몸 아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드는 선배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 저런 기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처음 단신 취재를 나갔을 때 카메라에 사실만을 담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REC 버튼을 남발하며 현장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편집실에 와 내가 취재한 영상을 보며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모니터에 나온 나의 취재 영상은 무미건조하고 아무 의미가 없는 영상이었다. 뉴스의 주제를 담고 있지도 현장의 긴박감이나 사실감을 담고 있지도 않았다. 선배들이 말하는 ‘죽은 그림’인 것이다.

 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 왜 내가 취재한 영상은 보도영상답지 않을까? ’ 그 이유는 선배들의 취재현장에 가기전의 행동에서 알게 되었다. 뉴스거리를 알고 현장에 나가기 전 취재차량에서나 또는 현장에서 골똘히 생각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선배들을 보게 되었다. 한 선배는 내가 말을 걸어도 어떤 생각에 빠져 내 말이 귀에 들리지 않기도 하였다.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첫 리포팅 취재 때 몸소 깨닫게 된다.

 처음 주어진 리포팅에 그저 떨리기만 하던 나는 어떻게 영상구성을 진행해야 할지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중에 어떤 좋은 한 영상이 떠오르며 영상구성이 술술 생각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실들은 내가 생각했던 영상구성과 다르게 진행되었다. 난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영상과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때 했던 고민과 생각은 취재 내내 끝나지 않았다. 누가 나에게 말을 걸거나, 밥을 먹거나, 취재현장에 가는 도중이나, 담배를 태울때도 그 리포팅의 영상구성에 대한 생각에만 빠져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뷰파인더에 보이는 fact들을 촬영 하였고 그 영상으로 편집을 할 때도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끝낸 리포트가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카메라기자가 왜 뉴스에 존재하고 중요하며 이끌어가는 주체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카메라기자는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금 신입카메라기자로 생활한지 2개월이 조금 넘었다. 이제 아주 조금 뉴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른 선배들의 영상을 보거나 취재하는 행동들을 보며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취재영상에 대한 욕심도 생기기 시작했으며 더 좋은 그림을 위해 몸싸움이나 들이대는 행동도 거침없이 하며 조금씩 카메라기자가 되어가고 있다. 아주 일상적이고 작은 뉴스거리라도 국민들에게 나의 영상을 통해 이해하고 알아가며 조그마한 삶의 도움을 주고 싶은 카메라기자가 되고 싶다.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각하며 먼저 고개 숙일 줄 알고 먼저 행동할 줄 아는 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카메라기자가 되고 싶다. 이런 나의 소박한 바람이 26년을 보낸 나의 삶보다 앞으로 남아있을 삶에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항상 자신감 있고 진실되며 작은 것에 더 노력할 줄 아는 ‘박준우’가 되고 싶다. 난 카메라기자 ‘박준우’이기 때문이다.

박준우 / GTB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1. 신입 카메라기자 인사말-mbn 보도국 영상취재팀 안석준

    세상을 밝히는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홀로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최종면접 이후 하루하루 긴장하고 살고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분간하지 못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노을이 더욱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
    Date2008.04.25 Views8059
    Read More
  2.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mbn 신입 카메라기자입니다!> 오른쪽 어깨의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며 “왜 카메라기자가 되고 싶었니?” 질문은 면접 때에만 쏟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3개월간 수습기자 생활을 해오며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바...
    Date2008.04.25 Views6610
    Read More
  3. 명예카메라기자 영상 교육을 마치고

    제목 없음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명예카메라기자 영상교육을 마치고 2008년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기대하던 첫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의 영상교육 일정이 있었습니다. 처음 나온 교육일정에 나는 기대감 반, 궁금함 반, 빨리 교육날짜가 다가왔으면 좋겠...
    Date2008.04.25 Views6391
    Read More
  4. No Image

    부산에서 이윤성 회원입니다..

    카메라기자협회 홈페이지는 저의 즐겨찾기 첫번째에 있어서 매일 출근하면 열어 봄니다. 장금이 뮤지컬은 부산에 있어서 전 볼수 없지만 너무 기분이 좋네여 경제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협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모습이 보여서 든든...
    Date2008.04.16 Views5374
    Read More
  5. No Image

    카메라기자존 어떻게 생각하나?

    카메라기자존, 어떻게 생각하나? 응답자의 95%, 카메라기자존 긍정적으로 생각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취재진으로 인해 취재 현장의 혼잡이 극심한 현 시점에서, 그 질서를 바로잡고 안전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고자 ...
    Date2008.02.19 Views7002
    Read More
  6. No Image

    <줌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줌 인> 모자이크 전성시대 얼마 전 휴일근무를 하는데 저녁 무렵 회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이 음성이었다.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인데 아내 몰래 서울에 올라와 데이트를 하다가 방송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며 꼭 좀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
    Date2008.02.19 Views6505
    Read More
  7. No Image

    <외부기고> 새 정부에 바라는 방송정책

    <외부기고> 새 정부에 바라는 방송정책 방송카메라기자협회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정부 들어 가장 크게 변화될 방송정책은 첫째, 방송·통신융합에 따라 새롭게 발족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과 방송정책 독립성에 관한 이슈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Date2008.02.19 Views6581
    Read More
  8. No Image

    올해엔 어떤 연수를 받아볼까?

    연수기획 2_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기자협회 올해엔 어떤 연수를 받아 볼까?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하 KBI) 연수센터는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 연수기관으로서 창의적인 디지털 방송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HD스튜디오와 비선형 편집시스템 등 최첨단...
    Date2008.02.19 Views6773
    Read More
  9. No Image

    안녕하세요? GTB 신입기자 박준우입니다.

    안녕하세요? GTB 신입기자 박준우입니다! 처음 카메라기자로 합격하여 GTB 정문에 발을 딛는 순간, 내 무미건조한 코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아직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받아 본 보도국 사원증에는 아직 학생 티를 벗지 못한 나의 사진과 언제 보아도 지겹...
    Date2008.02.16 Views6540
    Read More
  10. No Image

    촬영포인트(3) - 비오는 날 시민 인터뷰는?

    비오는 날 시민 인터뷰는? 어떤 사안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어봐야하는 아이템이 있지요. 맑은 날에도 힘든 거리 인터뷰, 그런데 비까지 온다면? 배경이 꼭 야외일 필요가 없다면 종각역 지하도는 어떨까요. 종각역은 역과 연결된 대형서점...
    Date2008.02.15 Views6342
    Read More
  11. No Image

    <줌인> 장비가 곧 경쟁력

    장비가 곧 경쟁력 얼마 전 대선 직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주변은 그를 취재하려는 취재인파로 북적거렸다. 기존 공중파방송의 카메라기자들과 외신기자들 그리고 사진기자들이 뒤섞여 대 혼잡을 이루었다. 6mm캠코더를 사용한 취재진도 이 대 혼잡에 한 몫...
    Date2008.02.13 Views6167
    Read More
  12. No Image

    <외부기고> 카메라기자들의 새해구상

    <외부기고> 카메라기자들의 새해구상 참으로 표현하기 힘든 TV 방송 탐사보도 영상 연출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흥미를 끄는 세미나가 하나 있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탐사보도(IRE) 총회를 참석해 보면, 수많은 탐사보도 관련 세미나 가운데 방송카메...
    Date2008.02.13 Views6728
    Read More
  13. No Image

    촬영포인트(2) - 광화문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쪽으로 가는 방향, 동화면세점 건물 뒤에 Officia라는 높은 빌딩이 있습니다. 그 빌딩 옥상에 올라가면 위의 '방송본'과 같은 부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미리 촬영 협조...
    Date2008.02.13 Views6821
    Read More
  14. No Image

    확실한 목표와 강한 의지로 알찬 한 해를!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확실한 목표와 강한 의지로 알찬 한 해를! 저물어 가지만 평생 잊지 못할 2007년 모든 이에게도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2007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그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인 한 해...
    Date2008.02.13 Views7144
    Read More
  15. No Image

    꿈은 이루어진다!

    제목 없음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8년이 성큼 다가왔다. 나에게 2007년은, 2002년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축구 경기를 통해 위상을 떨...
    Date2008.02.13 Views6408
    Read More
  16. No Image

    2008년을 맞이하는 나의 각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2008년을 맞이하는 나의 각오 최종면접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1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순간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입이 열렸고, 1분의 시간은 흘렀다. 그것은 질문에 답한다는 의미...
    Date2008.02.13 Views6398
    Read More
  17. No Image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안녕하십니까? 2008년 MBC 신입 카메라기자 이종혁입니다. 카메라기자를 준비하면서 언젠가는 내가 쓴 글을 미디어아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왔습니다. 원하...
    Date2008.02.13 Views6198
    Read More
  18. No Image

    2008년 한 해, 도리와 기본을 착실히 쌓아 나가겠습니다!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2008년 한 해, 도리와 기본을 착실히 쌓아 나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일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던 2007년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들 중에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
    Date2008.02.13 Views6243
    Read More
  19. No Image

    이등병에서 상병으로!

    제목 없음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 이등병에서 상병으로! 오후 두 시가 넘은 시간, 정장차림의 두 사내가 여의도공원 산책로를 두 바퀴째 달리고 있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거친 숨을 내쉬며 무엇을 찍을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
    Date2008.02.13 Views6250
    Read More
  20. No Image

    <2008 신입 카메라기자 새해 소망 릴레이>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2008년, 사칙연산을 생각하며 나의 2008년은 카메라기자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해이다. 내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렘,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동시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과유불급의 뜻을...
    Date2008.02.06 Views646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