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기자존, 어떻게 생각하나?
응답자의 95%, 카메라기자존 긍정적으로 생각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취재진으로 인해 취재 현장의 혼잡이 극심한 현 시점에서, 그 질서를 바로잡고 안전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고자 ‘카메라기자 존(가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의 카메라기자존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지역 회원 2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4~5면)
※ ‘카메라기자 존’이란?
약 5팀의 카메라기자가 자리를 잡고 안정된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단이나 깔개를 놓고 접근 금지 팻말이나 바를 세워 만든 공간. 기자실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설치하며 지속적인 브리핑과 중요 발표 및 인터뷰 장소로 활용함.
카메라기자들은 ‘카메라기자 존 설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카메라기자 대부분이 ‘카메라기자 존’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카메라기자 존의 필요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이라는 질문에서 “반드시 필요하다”에 59%,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에 36%가 답을 해 총 95%가 ‘카메라기자 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설치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자실 재 설치와 맞물려서”라는 대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실용정부 출범과 함께”라는 답과 “충분히 준비해서”라는 답이 각각 22% 정도 나와 카메라기자 존이 설치된다면 기자실 재 설치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치장소는 어디까지가 합당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주요 취재 현장”이라는 답이 55%를 차지했고, “협조 가능한 곳”이라는 답이 24%, “기자실 브리핑 룸”이라는 답이 11%, “촬영 포인트라면 모두”라는 답이 9%로 기자들이 많이 모여 혼잡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취재현장에 ‘카메라기자 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및 관리의 주체에 대해서는 58%가 “각 출입처 간사”라고 답했고, 20%가 “각 출입처 직원”, 13%가 회원사 출입기자들이 순번제로 담당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협회 회원(카메라기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사용은 어디까지 허용하는 것이 합당할까?”라는 물음에는 40%가 사용허가제(카메라기자 외 취재진이 사용을 원할 때에는 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허가는 매번 이루어지며 취재 질서가 무너지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 인원수를 정한다)를 도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회원(카메라기자) 외 사용은 금지한다는 의견이 26%, 사진기자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사진기자협회 회원(사진기자)와 함께 사용한다는 의견이 23%로 비슷했으며, 카메라기자가 없을 때만 사용 가능하게 한다는 의견이 10% 정도 있었다.
이 외 브리핑 룸이 갖춰져 있는 취재 현장을 제외하고 카메라기자 존이 꼭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을 적어달라는 질문에 공항입국장(25명), 검찰(20명), 경찰서(19명), 스포츠 경기장(12명), 영화시사회장(12명), 시민단체 기자회견장(9명), 기업체(5명)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코엑스, 대학, 비상설 사건사고 현장, 시위현장, 국회 각 분과별 상임위장 등 답도 있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