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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인터뷰 시즌2 - YTN 부산지국 전재영 차장>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 주자는 YTN 부산지국 전재영 차장이다. 전 차장은 거리상의 문제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둘째 아이 출산 임박)으로 서면 인터뷰를 청해왔다. 이번 인터뷰는 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럼, 이제 그를 만나보자.

1. 윤 차장이 절 ‘바다’ 라고 했다는데……

 사실 너무 낯간지러운 칭찬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평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스스로 생각할 때, 그런 정도로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오히려 윤 차장이 ‘바다’와 같은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주위의 누군가가 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이제부터라도 정말 ‘바다’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인성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2. 윤 산이라는 친구는……

 1994년 YTN 공채 2기로 첨 만났죠. 같이 수습생활을 하고 저는 부산지국으로, 그 친구는 인천지국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면서 가끔 만나 술도 많이 먹었죠. 그리곤 몇 년 있다가  그 친구가 당시 개국예정이던 인천방송으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윤 차장, 참 고생 많이 한 친굽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요. 다른 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윤 차장이 몸담고 있던 회사가 매우 큰 시련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 와중에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고 시련을 잘 이겨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죠. 저는 그런 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또 존경스럽기도 하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글쎄요. 말 그대로 ‘일’ 에 대한 기억인데요. 2002년 4월에 부산 인근 김해의 한 야산에 중국 민항기가 추락해서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가 있었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는데, 그런 날씨에 사고 현장인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의 육체적 괴로움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장에 도착한 제 시야에 들어오는 그 처참함이란… 저의 오감을 통해 전해진 것은 온통 ‘죽음’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것이 잘 잊히지 않더군요. 물론 슬픈 일을 당한 유가족의 절망에 비할 바이겠습니까 마는, 지금도 그 주변을 지날 때면 저도 모르게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4. 근무여건……

 어느 회사에 계시는 분이건, 충분한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희 지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저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일을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죠. 물론 생각하는 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요.  

5.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다소 추상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시겠지만, 내 이름을 걸고 좋은 ‘작품’ 하나 정도는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동료, 선 ? 후배들이  만들어 놓으신 좋은 작품들을 보면, ‘아, 나도 저렇게 만들고 싶다’하는 부러운 마음과 듭니다. 또 조급한 마음도 들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저 스스로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해야겠지요.

6. 후배들에게……

 아직 후배보다 선배들이 많이 계시는 ‘연차’라서…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저 스스로 항상 다짐하는 것이 ‘열심히 배우자!’입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도둑질’만 빼고는 뭐든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직무와 연관된 것은 말할 나위가 없겠죠?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방송 제작 환경에 잘 적응하고 아울러 더 큰 동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이때 배우는 것이 바로 우리 카메라기자들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라고 봅니다. 사실 저도 생각만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으니 오늘부터는 정말 열심히 배워야겠네요.

7.  다음 주자 추천……

 협회 사무처장이신 MBC 정민환 차장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사실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몇 번 만나 얘기를 해본 결과,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을 보면 항상 떠올리게 되는 단어가 ‘팔방미인’입니다. 성격도 좋으시고, 능력도 출중하시고… 말 그대로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닌가 싶네요.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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