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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짓말쟁이 기자라고요?

제2, 제3의 마녀 사냥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 네티즌이 자신이 목격한 현장이라며 ‘아고라’에 글과 사진을 올린 후, 지난 6월 1일 새벽 집회 당시 전의경의 집단 폭행으로 20대 여성이 숨졌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갔다. 동시에 8시 뉴스 보도 후 ‘전의경들에게 둘러 쌓여 구타 당하는 시민이 죽은 여성과 동일 인물이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SBS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진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 한다’, ‘현장을 촬영한 기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영상을 은폐하지 말고 공개해라’는 등의 항의 전화가 폭주했고, 인터넷 게시판은 항의성 댓글로 몸살을 앓았다.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고, 대응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다가는 회사도 나도 거짓말쟁이가 되겠구나라는 판단에 캡, 데스크와 상의 후 해명 글을 올리기로 했다.  다음은 SBS 사이트에 올린 해명 글과 댓글의 일부이다.

[취재파일] SBS 보도영상과 '구타 사망설'은 무관합니다   2008-06-03 20:13

[편집자 주 : 인터넷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과 아프리카TV 등에서 SBS가 보도한 동영상에 나오는 시민이 구타 사망설과 관련은 없는지 진상을 알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취재 기자가 당시 상황을 영상과 함께 SBS 인터넷 뉴스부에 보내 왔습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SBS 영상취재팀의 이용한 기자입니다. 저는 1일 새벽 3시쯤 한국일보 앞 동십자각로에서 집회를 취재하기 위해 전경버스 위에서 촬영 중이었습니다. 웅성대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누르니 한 시민이 전의경에 둘러 쌓여 구타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방송된 화면을 보고 많은 문의와 요구가 있어서 이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째, 혹시 사망설 나온 여성은 아닌가?  

= 40대 중후반의 남성분이셨습니다. 사망설의 여성도, 서울대 여학생도 아닙니다.

둘째, 구타 당한 사람은 무사한가?

= 구타 당한 직후 경찰에 연행되기는 했지만 걸어서 연행된 것으로 보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혹시 이 남성의 신변에 이상을 있을 가능성을 염려해 경찰에 확인 요청했습니다.

셋째, 풀 영상을 공개해 달라.

= 동영상은 함께 첨부합니다. 역시 8시 뉴스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이 동영상은 촬영 무삭제 동영상입니다. 다만 영상 중간에 화면 컷(Cut)이 있는 것은 촬영할 때 필요한 화면만을 찍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타사 방송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SBS 뉴스에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koma76158.141.xxx.249 2008-06-05 05:56

정말 분노가 터지네....초딩도 알겠다...정말 너무들 하시네...sbs당신들도 똑같군요...언젠간 진실은 밝혀집니다..제발 국민들 눈속임은 그만하세요  

jodie3824.188.xxx.139 2008-06-05 05:45

이것을 촬영한 기자의 실명을 밝혀주시고,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시민을 찾아서 안전을 확인해야합니다!! 그리고 풀 영상이 아닌 게 분명한데,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보도는 국민들의 맘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sunhees121.161.xxx.125 2008-06-05 05:15

캠코더 등 촬영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저런 상황에서 컷하지 않고 계속 찍습니다. 찍고 나서 필요한 화면만을 편집하지요. SBS같은 방송사가 테이프가 없어서 컷 하면서 찍겠습니까?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  

shta1shta1.null.xxx.null 2008-06-04 18:39

저게 무슨 옷 색깔이 다른 거야~~ 딱 보니 옷이 늘어나서 살색으로 보이는 거 구만~ 그리고 카메라맨은 촬영할때 계속 찍지 않고 컷으로 나누어 찍거든.. 그래야 편집할 때 편하거든.. 계속 오래 찍어놓으면 끊기 힘드니깐. 그걸 가지고 편집했다는 둥.. 그리고 희미하게 나오는 것은 모자이크 처리 한 거 아냐.. 아나.. 진짜 애들 왜 이렇게 민감해  

s1cb222.108.xxx.249 2008-06-04 16:42

편집한 게 아니라 촬영을 끊어서 한 거라고 위에 파란색 글에 적혀있네요.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건 저 분을 위한 배려(?) 아닐까요.. 군홧발로 밝힌 여대생도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서 나오던데... 제가 보기엔 남자 같네요. 옷이 늘어나서 흰색으로 보였다 검은색으로 보였다 그러는 거 같아요.  

psjhys92218.237.xxx.49 2008-06-04 14:22

전경 속으로 끌려들어가신 분의 옷 색깔과 나오신 분의 옷이 확연히 다릅니다.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는데.. 그때 어쩌시려구 이렇게 방관자의 모습을 보이십니까? 이용한 기자님!! sbs지원 여러분!! 제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sjsj3384221.161.xxx.39 2008-06-04 10:04

저 동영상 눈 썩은 사람이 보지 않는 이상 100% 여자 맞습니다. 저 화면은 뿌옇게 처리해서 긴가민가하게 하는데 원본 영상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갖다붙이냐! 전문가 아니래도 편집 했다는거 알겠다!!  

arrtieom211.221.xxx.203 2008-06-04 08:20

진짜 SBS 못 믿겠네.. 풀 동영상이라더니 더 편집된걸... SBS는 무관하다. 아 참나.. 진짜 세상은 언제 바뀌려나..

결국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후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여대생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을 응원하는 글과 사망설이 이대로 묻히면 안 된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연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가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시민들의 열기는 촛불의 불씨보다 뜨겁다. 촛불의 불씨는 밤새 꺼질 줄 몰라 아침까지 카메라를 들고 밤을 지새우다 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하기 위해 밤새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기자의 양심과 진정성을 의심하고, 마치 ‘마녀 사냥’을 하듯 절대적인 다수가 한 사람을 비웃고, 매도하는 상황은 육체적으로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는 나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이번 촛불 집회는 대한민국의 집회 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 첫째, 20대 학생 위주의 집회가 유모차부대, 예비군부대, 10대 청소년, 직장인, 노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둘째, 정치적 구호는 사라지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구호가 이를 대신한다. 셋째, 노트북, 캠코더 등 디지털기기로 무장한 웹 2.0 세대들이 집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기성 언론이 못하는 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위의 긍정적인 변화는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웹 상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억측들, 그리고 이유 없는 욕설과 비난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스스로 걸러낼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길러 또 다른 제 2, 제 3의 ‘마녀사냥’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용한 / SBS 영상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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