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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카메라기자 마당>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에 휩싸여 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로 휩싸여 있다. 국민이 나라를 너무나 사랑한다. 국민이 그들의 가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연일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랑을 받는 곳은 사랑을 거부한다. 가슴 아픈 짝사랑이다. 그들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그들은 충분히 순수하다. 그러나 그들의 순수성을 옮기거나 담는 데는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숱한 오해도 많은 왜곡도 있었다. 원인은 하나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은 가끔 편파적인 보도나 왜곡된 보도로 인해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그들의 사고는 하나다. 진실을 전달하는 것. 항상 거론되는 문제는 그 진실이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언론은 신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의 위기라고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그에 상응해서 언론의 위기이기도 하다.

 다수의 생각을 대변하는 하나의 의견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조를 받지만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낫기도 한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따지기가 힘들다. 다만 좀더 거시적인 입장에서 옳고 그름보다 “진실”을 담아야하는 언론이 지금 뭔가 다르다는 것이다. 차라리 속 시원히 외국저명지처럼 “우리는 특정정당을 지지한다”라는 꼬리표라도 붙이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진실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는 언론에 대한 정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무의식적 여론 몰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배신감에 신뢰를 잃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찬성에 찬성하고 반대에 반대한다. 지금 이것이 현 시국이다. 판단의 기준이 애매모호해진 상태인 것이다. 어떤 범위에 한해서는 찬성이지만 또 어떤 범위에서는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인 것이다. 언론의 시각이 갈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은 하나다. 그런데 보는 시점이 따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중립적인 성격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시장 경제적으로도 많은 곳에서 현재의 분위기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도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나 시장 경제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중재하고 전달하는 것이 공식적인 언론의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목소리는 한계가 있다. 널리 다른 곳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가진다.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언론이다. 다른 사람과 다른 곳에 알리는 역할이 언론의 제 역할인 것이다. 그리고 언론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수의 목소리든 소수의 목소리든 그 목소리는 외칠 권리가 있다. 그것이 설사 다수가 대세라고 해도 소수의 의견이 있다면 그 사실도 알려야 한다. 다수의 의견이든 소수의 의견이든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진실이냐는 것이다. 어느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담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보이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판단에 대한 선택은 하지 않는다.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 정도다. 딱 그 정도가 언론이다.

 요새는 언론과 기자의 역할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이지만 널리 알려진 볼테르의 말이 언론으로서, 기자로서 앞으로 유념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받는다면,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볼테르

이채승 / 제3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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