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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종 인플루엔자’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감염자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며 점점 각 국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러다 전 세계적 전염병의 시대가 다시 오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한 예측도 더해진다. 돼지독감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북미 인플루엔자, 멕시코인플루엔자, 신종 인플루엔자까지..방역 조치 외엔 별다른 대책도 없는 정체불명의 이 괴 바이러스는 이름마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신종 플루가 돼지독감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순전히 유전자 탓이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8개 유전자 가운데 6개가 돼지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돼지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돼지 수입을 중단하는 국가가 속출했고 돼지 이집트에선 집단 폐사 조치도 내려졌다. 국내에선 예상대로 삼겹살집 손님이 줄었고 매출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뿔난 양돈 농가들은 SI(돼지독감)이 아닌 MI(멕시코 독감)으로 불러달라며 시위도 했다.

하지만 변이를 거듭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결국 돼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생긴 새로운 종류의 인플루엔자여서 애꿎은 돼지만 누명을 쓴 꼴이다. 이제 돼지는 독감 발생 혐의에서 벗어났다지만 우리는 이번 바이러스 출현이 주는 경고를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환경론자들 사이에서는 이 신종 플루 뿐만 아니라 이전의 조류독감, 광우병 등 각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해 인간과 가축 사이에 생활의 경계가 없어졌고 생태를 무시하는 집단 사육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해왔다. 최근 50~60년 동안 인수공통 전염병의 발생은 과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 축산이 야기하는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과 열악한 환경이 이같은 전염병을 출현시켰다는 것이다.

어쩌면 고기를 더 빨리 더 많이 얻기 위해 인간들이 동물들을 가혹하게 사육하면서 예고된 것일지 모란다. 축산업이 공장식 산업으로 재편되면서 근친번식, 밀집사육, 인공사료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자행돼온 게 사실이다. 결국 자연의 섭리를 어긴 인간의 탐욕이 부른 인과응보인 셈이다. 이 땅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자만에서 벗어나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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