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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날

아르헨티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외국이라는 곳을 나가 본 곳이 아르헨티나였고 공교롭게도 지금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인 마라도나를 취재하러 갔었다. 그때가 벌써 15년 전이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보카주니어스 팀을 이끌고 한국에서 재기전을 했었고 그 때 우리는 일개 프로팀을 맞아 국가대표가 상대 하던 시절이었다.
십여년 전만해도 해외 유명 프로팀들이 한국을 방문 할 때면 국가대표가 나서 경기를 했다.
평소 보다 일찍 사무실을 나서 여의도로 향했다. 길거리 응원의 메카인 시청이나 봉은사 길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볼 수 있으리라는 의도가 있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시원한 강바람에 생각보다 잘 꾸며진 편의시설이 응원전에 나서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월드컵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축제다. 천안함 사태로 경색된 남북관계, 6.2지방 선거로 인한 남남 갈등은 잊은지 오래다. 이미 우리는 하나였고 우리의 적은 아르헨티나 였다. 사무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손을 놓은 지 오래다. 빨리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해 승전보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1:4패배,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에 허탈했고 일부 언론과 네티즌은 연일 대표팀의 전략부재와 전술, 선수기용을 놓고 씹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이하여 우리 선수들은 선전을 했다. 적어도 후반30분까지는...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면 염기훈의 슛이 골로 들어갔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오범석선수를 비난 할 필요도 없고 선수기용을 잘못했다며 허정무 감독을 비난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우리한테는 이번 경기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제대로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나 다음 결전에 대비 할 수 있는 단비가 될 것이다.
상황은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1승1무 였음에도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1승1패인데도 나이지리아와 비겨도(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는 상황) 16강에 진출 할 확률이 높아졌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정말 퇴장없이 운좋게 지금의 실력으로 선전을 펼친다면 적어도 8강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4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다시 만나 후회 없는 한판을 보고 싶다.

이정남  newscam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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