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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환 기자의 순직을 바라보며.....
힘들 정도로 질긴 무더위에 태풍이 온다기에 조금 기다려졌습니다.
오늘도  부산 경남지역엔 비바람이 아침부터 더 세게 몰아칩니다. 어제부터  잠도 오지않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 손명환 기자의 사고 소식을 듣고 절망하다가  호흡은 한다는 소식에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제발  무사하기를  ..
오늘  아침 잠도 오지 않고 해서  일찍 출근해서 바다로 태풍 취재를 혼자 나갔습니다..사무실에 있으면 더 슬프고 힘들 것 같아서...
마침 대구 문화방송 마승락 선배의가  전화왔습니다. 어떻게 되었고 ..사실이냐고.
참았는데 ..갑자기 울음이 나올것 같아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사 일이지만 정말 자기 일처럼 걱정 해주고 위로 해주는 선배가 고마웠습니다..
잠시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월요일 ,어제는 제 숙직근무였습니다. 폭우와 낙뢰로 지하철이 운행 정지되는 일이 있어 사고 역에서 밤 12시경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인사도 하고  서로 짧은 격려도 하는데 그날따라 태풍 스케치 하는라 짧게 손만 흔들고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그 게  마지막이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다음날 새벽 광안리 수변에서 태풍 취재하다가 그만 파도에 휩쓸려서 ....119구조대에 의해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미 위중한 상태 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항상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그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이 소속된 회사마다 제각각 상황이 다르고 시스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디오맨 문제는논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맨 문제는 영상기자의 안전의 문제고 생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1인 1오디오맨이 정착된 회사가  KBS,MBC,SBS 본사 및 주요 지역사 정도이고 대다수 지역 민방 및 뉴스 전문 체널은 오디오맨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역 민방 중 제일 규모가 크고 수익이 좋다는 KNN을 보면 부산지역에 8의 영상기자가 있는데 4명의 오디오이 낮에는 근무하고 야간 숙직시엔 기사님의 도움을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쩌면 당연하지만  부산MBC, KBS부산은 1인 1오디오맨이 정착되어 있어서 현장에서 KNN 만날때 마다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고 했었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 폭우취재 때에도 영상기자가   오디오맨없이 취재하다 맨홀에 빠져서 입원하는 등 안전사고 의 위험성이 제기되었는데 ....결국 이런 큰 사고 까지 발생하니까 더욱더  마음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사람의 생사는 하늘의 뜻이라고 하지만 예견되는 위험을 없애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카메라기자 협회도 영상기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와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손명환 기자의 순직은  나의 일이며 모든 동료들에게도 올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글의 쓰는 동안에 대구 경북 카메라기자회에서 전화가 왔네요 ..마음을 전하겠다면 계좌번호을 물어 왔습니다 .따뜻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손명환 영상기자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도 손명환기자의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동료로 기억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  손명환 기자의 명복을 빌며 ...회원님들의 따뜻한 관심도 감사합니다.
부산 문화방송 이윤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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