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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비춰주는 카메라기자 / 김우철 / MBC 영상취재부

 

KBS 김대원 기자와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되셨나요?

김대원 선배는 카메라기자 선후배 이전에 전 직장에서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였었습니다. 부서가 틀려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성격이 온화하고 밝아서 평가가 좋았었습니다.

예전 직장에서는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라서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김대원 선배의 성격이 동글동글하고 유순하셔서 일하기 참 좋았었습니다. 식사를 한번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밥 한번 먹기가 참 힘드네요.

카메라기자가 된 경위?

대학생 시절에는 영화 쪽을 지망했었습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영화제를 쫓아다니는 영화광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3,4학년 때 야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곳에서 사정이 힘든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위해서 누군가 싸워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영화적이면서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삶이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진로를 바꾸기 어려웠지만 영상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카메라기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그랬기 때문에 카메라는 사회를 향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 직업적인 만족을 느낍니다.그래서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서 힘든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취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카메라기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사회부를 8년 정도 했었는데 많은 일을 겪었었고 굳이 하나를 정하기보다는 굉장히 하루하루가 재밌었고 두려웠었고 벅찼습니다.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 코끼리 난동 현장취재, 조폭이 운영한 도박장을 냉동차 타고 급습한 아이템도 있었고……. 유영철이나 광신도 살인사건도 있었고, 재난재해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보람되게 느끼는 것은 산정호수 취재였는데, 전차사격장에서 오염된 폐수가 내려오고, 갈수기에 관리도 안 되어 산정호수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차사격장 잠입에서부터 주민들 공무원까지 다각도로 취재하였는데, 보도가 나간 뒤 전차사격장이 공원으로 바뀌었고 산정호수의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는데 아직도 주민들의 감사한 눈빛을 잊을수 없습니다.

학구열이 대단하시던데…

 카메라기자는 어느 회사나 인력이 부족하고 일이 바쁘다보니 재투자나 자신의 계발이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비교적 짧은 년차에 대학원을 다니게 돼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었습니다. 보통은 입사 후에 대학원을 못 다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마음이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언론대학원이 아닌 예술대학원을 다녀서 영화사나 다큐멘터리등 기타 예술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몸으로 익힌 노하우를 정리해 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원에서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했고요. 근무시간을 빼는 게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카메라기자의 약점이 바쁘게 돌다보니까 아이디어나 기획이 약해지고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 것도 약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급급히 일을 하기 때문에 재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창조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도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적절한 시기에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접해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레저 스포츠 중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승마, 윈드서핑 등등 즐기고 있고 수영도 즐겨 하고 있습니다.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크게 요약하면 여행, 레저 스포츠, 캠핑 세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궁극적으로의 저의 목표는 제 이름의 브랜드를 가진 다큐멘터리입니다. 데일리 뉴스아이템은 밀도가 떨어지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밀착성 있게 2~3주 동안의 기간을 두고 취재하고 싶습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가 끈임 없이 발생하는 장르라고 봤을 때, 다양한 포맷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포맷의 밀도 있는 다큐멘터리 취재를 해보고 싶습니다. MBC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고, 은퇴한 후에는 카메라가 하나의 도구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대로 가서 MBC에서 받은 카메라기자로서의 에너지를 가지고 범지구적인 테마의 밀도 높은 다큐를 만들고 싶습니다. 잠시 손님의 입장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닌 1~2년 동안 머물면서 그들과 하나가 돼서 다큐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는?

 SBS 배문산 기자를 추천합니다. 1년 선후배관계이자 아끼는 동생인데 제가 본 카메라기자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반영이 잘되는 기자입니다. 일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취미로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도 열만큼 생활의 에너지가 넘치고 전국의 카메라기자 중에서 가장 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부서가 바뀌어서 본지 오래됐는데 지면으로라도 얼굴 보고 싶습니다.

정리 : 김재호 기자

※ <미디어아이>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http://tvnews.or.kr/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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