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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중소상인 대표단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서둘러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제 뇌는 그 어떤 신체기관보다도 바빴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뉴런을 교차해가며 순식간에 대량의 아드레날린을 분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숨은 가빠지고, 손도 떨려왔습니다. 트라이포드를 놓고 카메라를 올려도 도무지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뷰파인더에 제 눈을 갖다 대자 떨림이 가라앉았습니다. 거칠게 내쉬던 숨은 금세 가라앉았고, 우리 사회 소수의 외침만이 흑백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집회가 절정으로 치달아가며 경찰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보였을 때, 어느새 그 속에 서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영상취재기자가 됐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그럴 뿐 현실은 아직 좌충우돌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빼먹고 취재를 끝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현장에서 선배들의 동선에 방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제 마음만큼 텔레비전에 송출되는 저의 영상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받은 영상취재기자라는 직책이 너무나 버겁습니다. 하지만, 성심을 다해 배워 하루가 다르게, 한 달이 다르게, 일 년이 다르게 커 나가겠습니다. 제가 가진 영상취재기자라는 직책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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