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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최우수상 KBS 김진환 - 시사기획 창 "추징금 안 내실겁니까?"

시사시획 창 “추징금 안 내실겁니까?”
KBS 김진환

비행기를 타고가는 내 머릿속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가 사회이슈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과연 국내도 아닌 베트남에서 원할한 취재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가득하였다. 더구나 하노이 벤트리 골프장(김우중 아들 소유)이란 장소의 특수성으로 취재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곳이라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비행기속에서 내내 상황별, 시나리오별로 어떤 대처가 최선일지 고민하느라 하노이 공항 도착이 순식간에 다가왔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구글지도를 펼치고 골프장안 김우증 전 회장 있을만한 곳은 어디일지, 또 카메라등 취재장비는 어떻게 숨길지 마치 미션임파서블 영화속 톰크루져처럼 작전(?)을 세웠다. 하노이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방문시 취재로 한번 출장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숙소가 대우호텔이었다. 하노이와의 인연은 그렇게 김우중 전회장과 닿아있었다.

드디어 출동.
사전에 어렵게 골프장 예약을 해 두어 골퍼인 것처럼 입장은 하였으나, 그러나 나는 골프엔 완전 초짜 인 것을 어쩌랴! 어설픈 골프실력과 골프엔 관심없고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우리를 이상하게 본 상황실에서 3번이나 경고를 보내왔다. 마지막엔 결국 퇴장 경고까지 받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설픈 18홀이 끝나고 마침내 클럽하우스, 김우중 전회장이 거처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바로 그곳 2층, 김 전회장이 있을까? 더 이상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정면승부가 최선이다. 김 전회장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2층 집무실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서 심장이 조여오는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왔다.

김 전회장이 의도치 않게(?) 출연한 바로 그 장면은 그렇게 촬영되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 전회장, 그런 김 전회장은 젊은 시절 월급쟁이였던 나에게도 우상이었는데 지금 초라한 모습이라니 김 전회장에게는 지금 세상은 좁고,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p.s.
골프장 부킹을 주선한 모씨는 취재중 각종 협박에 시달렸다. 우리는 취재원본을 지키기위해 미리 인편으로 원본을 국내로 보냈다. 우리가 혹시 억류되거나 취재원본을 탈취 당할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방송이 되고난 후 상황은 바뀌어 협박을 일삼던 사람들은 사라졌다. 우리에겐 특종의 기쁨이 남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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