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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바당>

 

 

수정완) 3면 좌측 상단 한국영상기자상_대상 수상 소감.JPG

 

 

삶의 터전, 바다를 잃어가는 해녀들 통해 보는 환경오염보고서

 

 

 

 '할망바당'이란 젊은 해녀들이 노쇠한 고령 해녀들을 위해 배려하고 나눠주는 수눌음 공간으로 제주의 해녀공동체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다.

 

 1980년대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생한 바다 갯녹음 실태를 취재하며 갯녹음에 의한 바다 생태계 변화와 어족자원 고갈에 따라 조업공간이 사라지며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 해녀' 현실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바다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으로 청정 해조류 주산지였던 제주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다. 1980년대 초 서귀포 해상에서 처음 발견된 바다 갯녹음은 제주시 지역까지 퍼지면서 제주 전 해상에서 관측된다. 

 

 전체 암반의 30% 이상에서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다.

 

 바다의 1차 생산자인 해조류가 갯녹음으로 녹아 사라지면서 이를 먹이 삼는 어패류, 특히 소라 생산량은 30년 사이 절반이나 줄었다. 갯녹음으로 인해 제주 바다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이는 결국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해녀들의 물질 공간인 수심 5미터 내외 '할망바당'에도 갯녹음이 발생하면서 해녀 소멸 위기를 앞당기고 있다.

 

 바다에 나와도 잡을 어족자원이 없어지면서 70대 이상 해녀 100여 명이 지난해 물질을 그만뒀다.

이번 프로그램은 갯녹음 원인과 대책을 진단하는 얘기에서 벗어나 갯녹음에 의한 바다 생태계 변화와 달라진 바다는 결국 해녀,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수심이 얕은 조간대 '할망바당'에서 대부분에 촬영이 이루어져 수중 드론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5미터 내외의 수심에서 조류에 영향도 별로 없다 보니 수중에 삼각대 2대를 설치해 한 대에는 수동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촬영 후 분해 세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물이 안정적으로 나와서 괜찮았다.

 

 해녀들이 조업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촬영을 위해서 촬영기자 본인도 다이빙 장비 대신 해녀복과 가장 비슷한 슈트를 착용했다. 다이버 장비를 착용하면 호흡기 버블이 시야를 자주 가리고 얕은 수심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해녀들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장면을 담아내기 위한 소형 수중카메라와 바닷속 상황과 해녀의 물질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한 돔포트, 그리고 초지향성샷건 마이크 두 대를 좌우로 배치해가며 촬영기자와 오디오감독만 근거리 촬영 현장에 함께했다.

 

 이유는 많은 스텝들이 같이 이동하면서 자칫 거창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고 선취재 과정에 생기는 사소한 감정적인 요인들로 결과물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촬영 후 구성, 편집해서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스텝들과 의견을 조율해 제작을 완료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영상이 100%이다. 취재와 내레이션은 영상을 설명하는 역할이자 최소한의 방향성이다. 취재 방향은 시간이 지나도 수정이 가능하지만, 취재 영상은 시간이 지나면 수정이 불가능하다. 영상은 순간이고 취재는 순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5회 한국영상기자상을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님들,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어촌계 해녀분들.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신 KCTV보도국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KCTV제주방송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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