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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左衝右突) 세종청사 취재 정착기...            YTN 영상취재1부 최준영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오후3시
정부세종청사 개청식이 있는 날. 행사 시작  1시간 전 대강당에서
녹취 준비를 마치고 여유(?)있게 있었지만 웬지 좀 불안했다.
입장 전 비표를 달고 개청식 순서지를 찾아 여러 근무자에게
물어 봤지만 하나같이 모른다는 답변...
대부분의 행사가 식후 테이프 커팅과 기념식수로 이어지는 것을
알고 그냥 있기로 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강당의 취재진 자리가
너무 썰렁했지만 다들 바쁜가 보다 했다.
개청식이 시작되는 3시 1분전 다른 취재진이 우탕탕 소리를 내며 뛰어
들어오고 김황식 국무총리의 입장을 알리는 장내방송이 들렸다.
숨을 헉헉대며 급히 트라이포드를 내리는 다른 취재진에게 왜 뛰었냐고
물어보니 방금 바깥에서 현판식과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들어 왔다는 것...
난 순간 눈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머리가 빙빙 돌며 숨이 가빠졌다.
더구나 풀 취재로 혼자 왔기에 더욱 답답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강당에 미리 들어온 난 중요녹취를 확보했지만,
나중에온 타사들은 총리 경호팀의 제지로 단상 부근에 접근하지 못해
대강당 좌석에서 들리는 육성을 녹취해야 했다.
그 다음은 생략이다...

그리고 2013년 4월 1일 월요일
지난해 11월 중순에 한번모여 인사 한 후 일주일씩 풀로 나누어 취재해
서로 만나지 못했던 세종청사 TV기자실 구성원이 드디어 한자리에 다 모였다.

정부서울청사 화재 사건이후 강화된 보안으로 허가된 출입증이 없으면
근무하는 공무원이 나와 방문자를 동행해 출입하는 규정으로
장관실 천장의 파이프가 터져 물난리가 생겨도 목에 걸고 있는 임시 방문증은
소용이 없고, 심지어 비가 많이 오는 날 취재하러 가니 정문에서부터
로고가 뚜렷한 취재차량을 확인하고도 해당 부처에서 미리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며
출입을 못하게 하여 아예 취재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고
(아주중요한 일은 아니어서 다행 이었다),
방문증의 목걸이를 고정해주는 것이 없어 바꿔 달라고 하니
다른 사람들은 말없이 사용하고 다시 반납하는데 왜 그러냐고 하는
일들이 정확히 열흘 후 세종청사 출입증을 받으면서 말끔히 해결 되었다.  




세종청사를 설계할 때 각 부처는 출입기자실 공간을 감안해 놨지만,
모든 부처에 각각 상주하지 못하는 카메라기자들의 공간은
전혀 반영이 안 되어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 매체협력과 담당자들과
정부서울청사 TV기자실 각사 선배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지금의 번듯한 공간과 시설을 갖춘 TV기자실이 만들어 짐에 감사를 드린다.    
TV기자실에 송출실과 광랜, 촬영장비 및 트라이포드 보관대까지 세심하게 마련해
주셨지만, 조금 모자란 것은 신혼집 살림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로
롤커텐, 생수기, 냉장고 등 살림을 조금씩 마련해 가는 중이다.

세종청사 주변은 굴삭기, 대형트럭 등 공사 장비와 아파트 건설 현장만이 밖을
둘러싸고 있어 모처럼 구내식당을 벗어나 큰맘 먹고 밖으로 나가려 해도
15분 이상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한다.

또 중요 행사와 의사결정이 서울로 집중 되는 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
모든 카메라기자가 세종시 및 가까운 곳에 살지만,
때로는 국토를 종횡무진하는 국무총리의 취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새벽 6시에 세종청사에서 승합차로 출발해, 9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취재 갔다가 다시 올 때는 청주공항에 내리는 일정도 있었다.

세종청사 TV기자실은 언제나 활력이 넘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빠른
판단력을 자랑하는 OBS 전종필 부국장(간사)을 중심으로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주로 말없이 앉아 있으면 마치 고교시절 교무실 뒤쪽 너머
앉아 계신 교감 선생님 같은 MBN 김정훈 선배,
세심하면서도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해 내고야 말고, 처음부터
화끈(?)하게 세종시 첫마을에 아파트를 대출 받아 깔끔하게 이사해버린
KBS 김현태 기자(총무),
당당하게 기자의 직분을 다하고 할 말은 하고 살며 이 사회의 잘못된
가슴 속 응어리를 스포츠로 승화시키는 MBC 김기덕 기자,
뒤늦게 마음 다잡고 마흔 중반에 결혼해서, 마누라 직장 전근지 충북으로 졸졸 따라와
청주를 고향 마냥 착각하고 사는, 미숙하기 짝이 없는 이글을 쓰고 있는 나는
YTN 영상취재1부 최준영 이며,
차분하고 묵묵히 누군가 하지 못한 새로운 과제를 추진하는 힘쎈 아이디어맨이자
TV기자실의 든든한 대외 협력 담당, KTV 이기훈 기자가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청사 TV기자실은 지금의 힘차고 단합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끊임없이 한발 앞서가는 영상취재와 주변 취재환경개선에 온 힘을 다 할 것이다.
(좌로부터 김정훈, 최준영, 김현태, 김기덕, 전종필,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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