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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를 통한 카메라기자 위상 높이기
“6개월간의 촬영. 편집교육을 시작하며...”
                                                             JTV전주방송/ 김준태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잠시라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롱샷 풀샷 니샷 하이앵글 로우앵글...등 학생들에게 그저 생소하게만 들리는 단어지만 하나라도 놓칠세라 메모를 해가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지부회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은 전주지역 중.고등학교 학교 교내방송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26명의 학생들이다.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건 3개월 전. ‘재능기부’라는 봉사를 통해서이다.

  재능기부란,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로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의 줄임말인 '프로보노(probono)'라고도 불리는데, 원래 의미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서비스를 공익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말한다.
재능기부가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개인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데 있으며,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돈을 내는 금전 기부가 1회성이 대부분인데 비해 이런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전라북도지부 카메라기자들이 재능기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6개월 전,

지부차원의 연간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전라북도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촬영. 편집교육을 실시하려고 준비하던 중, 그동안 개인적으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작게나마 내가 지니고 있던 재능(촬영과.편집)을 기부해 오면서 알게 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만나 재능기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터이다.
기부 혹은 봉사라 하면 연말에 불우 이웃돕기 혹은 현장에 가서 그저 몸으로 부딪혀 때울 수 있는 청소와 연탄 나르기, 이불빨래 해주기등 이런 것들로만 생각했던 나였기에 재능기부의 시작은 그저 낯설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은 이런 나와 지부회원들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카메라 촬영계획을 실시하려고 했던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방송에서의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좀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 위상을 한층 더 높이자는 지부회원들의 의견이 그 이유였다. 사실 취재현장에서 카메라기자의 위상은 몹시 씁쓸할 정도이다. 비단 나만 느끼는 씁쓸함이 아닌, 한명 한명의 지부회원들 모두가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카메라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현장을 누비는 영상 저널리스트가 아닌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촬영해 가는 단순한 촬영기사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별 차이가 조금씩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전북지부 카메라기자들이 촬영과 편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 주면 어떻겠냐는 요청을 해 옴에 따라, 전북지부에서 연간계획으로 추진하려 했던 사업계획과 맞아 떨어져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주최하여 전북지역의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6명의 교육생을 모집하고 비로소 7월13일 그 시작점을 알리는 발대식을 갖게 됐다. 촬영과 편집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교육생의 대부분은 각각 학교 방송반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며, 앞으로의 진로 또한 방송 관련 학과를 꿈꾸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첫 단추는 채워졌다.

아직은 방송이 무엇이고, 촬영과 편집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으로 모인 26명의 전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며 달콤한 휴일의 휴식마저 반납하고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김없이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전북지부 카메라기자들은 재능기부의 덕으로 요즘 많은 것을 가지게 되는 휴일을 맞이한다. 아이들의 방송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아이들의 눈과 입을 통해 나 역시 방송을 처음 시작했던 예전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처음에는 많이 낯설고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시작한 재능기부가 아이들뿐만이 아닌 나와 전북지부 회원들에게도 많은 희망과 더불어 가르침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에겐 아직 낮 설고 조금은 어색한 단어 ‘재능기부’
전북지부 카메라기자들의 재능기부의 시작은 또 다른 카메라기자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는 우리의 위상을 한층 더 알리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토요일 오전,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나와 지부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오늘도 아이들이 우리에게 줄 미래를 위한 열정과 호기심이 그 힘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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