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3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멀티-'한개 이상의', '다중의'의 의미를 갖는 접두어로, 영어의 접두어인 'multi-' (많은, 여러, 다중의, 한개 이상의, 다양한, 곱절의)에서 유래되었다.

멀티+촬영기자=멀티형 촬영기자 란 무엇일까?

지난 6월 7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주관으로 목동 방송회관에서 멀티형카메라기자 연수가 있었다. 방송기사작성법, 뉴디바이스 활용, 방송언어, 소셜미디어의 이해등 5개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촬영기자들은 이미 멀티형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방송환경과 기술의 변화로 방송초창기의 촬영기자의 역할과 지금은 단순비교가 힘들다. 해외출장시 뉴스제작과 송출을 인터넷을 통해 송출하고 있으며 MNG를 이용해 실시간 현장중계까지 하는 시절이다. 이는 기술적 발전이 촬영기자의 역할을 변화시킨 경우이다.

우리나라가 응용과학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세계를 이끌고 갈 만한 기술력을 갖지 못한 것은 기초과학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방송기술발전에 따른 응용기술은 쉽게 따라 갈 수 있지만 뉴스를 만드는 촬영기자로써 응용기술만이 아닌 뉴스제작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멀티형 촬영기자 연수였다고 생각한다.

첫 시간은 MBC보도제작국 김학희 국장이 강의하신 방송기사작성법이다. 방송기사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와 단신기사 작성 실습이 이어졌다. 촬영기자들은 영상으로 뉴스를 표현하는데는 익숙하지만 글로써 표현하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 취재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는 매일 접하지만 직접 작성해 보려하니 쉽게 펜이 움직이지 않는다. 훈련이 부족한 탓이다. 틈틈이 단신기사 작성법을 연습해 둔다면 뉴스를 제작하는 기자로써의 능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뉴디바이스활용 수업에서는 류상수 감독이 제작한 제주 해녀이야기를 다룬 ‘숨비’(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제작기를 들려주었다. 중요한 점은 DSLR인 5D Mark 2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수중촬영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보여준 영상은 전문 수중카메라 못지않은 영상질감을 보여줬고 편리한 휴대성으로 다양한 앵글을 시도한 점이다. 단 수음은 카메라의 한계성으로 인해 별도로 했다. 비용적인 부분도 독립영화에서 큰 고려대상 이었다고 한다.

방송언어는 유형서 OBS아나운서 팀장의 강의로 발성의 기본인 복식호흡과 기사읽기 연습이 이뤄졌다. 뉴디바이스과정2는 모션그래픽과 컬러 그레이딩의 이해 및 애플 키노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그래픽작업 강의가 이어졌다. 끝으로 얼마 전 퇴직하신 KBS 최기홍선배의 SNS와 방송카메라기자라는 강의에서는 뉴스혁신팀장의 경험을 살려 아카이브시스템 구축과 그 과정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요즘 미디어생태계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생태계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한다. 종합편성채널의 등장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인터넷 미디어들이 오늘도 생기고 있다. 방송기술 또한 하루하루 급변해가고 있다. 오늘 쓰고 있는 포맷이 과거처럼 십수년 활용되기 힘든 시절이다.

변화하고 진화하는 미디어생태계속에서 촬영기자의 역할과 변화점은 무엇인지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그러나 기본이 중요하다. 뉴스(NEWS)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주관한 멀티형 카메라기자되기 연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본을 채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KBS 보도영상국 김상민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갔노라, 보았노라, 기록했노라" file 2024.05.08 10
타이완 지진. 언론인으로서의 '선택과 소회' file 2024.05.08 37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인류최악의 원전사고, ‘체르노빌원전사고’를 알린 네 명의 영상기자들 file 2023.11.20 63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Inside Russia: Putin’s War at Home)” file 2023.11.20 84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바흐무트 전투(The Battle of Bakhmut)” file 2023.11.20 91
모든 것이 특별했고 모든 것이 감사했다 file 2023.11.15 104
2023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도 광주처럼] file 2023.12.18 107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러시아의 소프트파워 (Russian Soft Power in The CAR)” file 2023.11.20 108
지역에서는 이미 불거진 문제, 아쉬움만 가득한 잼버리 조기퇴영 file 2023.08.31 120
저는 지금 텔아비브의 중심가에 나와 있습니다 file 2023.11.15 134
EEZ 중국 불법어선 단속 동행 취재기 file 2023.12.21 164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숙제” file 2023.08.31 167
언론인에 대한 정교하고 다양해진 공격, 직업적 연대로 극복해야 file 2022.11.01 174
"기후위기 시대의 영상기자’로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 file 2023.08.31 181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 취재기] 뉴스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등지고 서다. file 2022.12.28 191
“후쿠시마 오염수, 서로 다른 체감온도” file 2023.08.31 198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발표 취재기 file 2023.12.21 201
“첫 취재를 함께 했던 언론인 동료이자 친구인 故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죽음 영상으로 담아낸 고통 …팔레스타인의 진실 계속 취재할 것” file 2022.11.01 206
[현장에서] ‘세계적 보편성’ 인정받은 ‘세계의 지역성’ …‘ATF2022’와 다큐멘터리 ‘화엄(華嚴)’ file 2023.03.03 227
[현장에서] “독재와 권력에 맞설 우리의 무기는 손에 든 카메라와 마이크입니다.” file 2022.07.01 234
외신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 시각의 전쟁 취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file 2023.12.21 2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