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2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o Attached Image

<베이징 6자 회담>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

  한국 카메라 취재진 너무 적은 것 아니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보름간 개최되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주목된 만큼 어느 때보다 각국의 취재열기도 무척 뜨거웠다. 한국의 경우 70여명의 대규모 취재기자단을 파견했는데, 방송카메라기자단은 KBS, MBC, SBS, YTN, MBN, KTV 등 6사가 함께 공동취재단을 구성하였다.

 이번 6자 회담은 전력제공을 통해 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한국과, 분명하고 확실한 핵관련 시설폐기를 다짐 받으려는 미국, 납치자 문제를 해결코자하는 일본, 적극적 중재자로서의 중국과 이 모든 사안들에 맞서 평화적 핵이용권을 보장받고 경제적 보상을 챙기려는 북한과의 불꽃튀는 외교 전쟁이었다.

 각국의 이해가 첨예한 만큼 각국의 취재전도 치열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북한 대사관에는  수 십 명의 취재진이 새벽부터 자정까지 진을 치고 있었고,  미국과 한국, 일본대표단이 묵는 숙소 역시 연일 장사진이었다. 특히 시시 때때로 변하는 회담상황 때문에 대표단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얼굴 표정 하나가 모두 뉴스가 되었다.  

 회담이 예상했던 일주일을 넘겨 보름까지 길어지면서 각국 취재력에도 차이가 났다.  20여 명이 넘게 방송카메라 취재진을 파견한 일본의 NHK와 후지TV는 각 포인트별로 전담 취재진을 상주시키며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취재를 진행할 수 있었고, 뉴스서비스 업체인 APTN과  로이터 역시 현지 언어와 경험이 많은 취재진을 파견하여 원활한 취재가 가능했다. 반면  한국 취재진은 엄청난 숫적 열세와  6개 방송사가 1팀씩 구성한 공동취재단의 특성상 각 방송사간의 건강한 경쟁이 이루어 지지 않는 한계를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 역시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사안인데도 한국 측 카메라취재진의 수가 너무 적은 것 같다.” 는  반응을 보였으며, “공동취재를 하면 어떻게 뉴스를 차별화시키냐?”는 질문을 던져왔다. 이렇듯 6자회담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국인 우리나라가 이번 회담 취재에 보다 적극적인 취재역량을 투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비용 상의 문제가 되더라도  각 사별 독립취재단을 파견하였으면  보다 나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언제까지 비용절감과 취재편이를 위해 시청자들의 소중한 권리, 즉, 차별화된 뉴스와 다양한 영상을 선택할 수 있는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최경순 기자 urisuny@imbc.com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아시안게임취재기 - 인천, 아쉬움만 남았던 15일 file 2014.11.18 7195
베이징 6자 회담에 다녀와서 2005.08.11 7213
새로운 취재방식과 정보 교류에 대한 고민 필요 2007.02.06 7217
롯데호텔 노조원 폭력진압 2003.02.24 7228
잊혀져 가는 것들... 2003.02.24 7256
르포 2003” 취재기/그곳에 “북한 가려면... 2003.07.15 7262
64년만의 폭우, 그 피해 현장 스케치 2005.09.09 7265
경비행기 추락, 다시 있어서는 안될 일 2009.11.13 7274
KBS 전문가 파견교육 후기 -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연변에서의 강의 file 2014.11.18 7278
북한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2006.11.20 7282
전쟁 취재에 대한 교훈 얻은 소중한 경험 2006.09.13 7308
람사르 총회를 취재하고 2009.01.06 7311
국감취재기 - 고난의 연속이었던 2014 국감 file 2014.11.18 7343
방북 촬영장비 준비 2003.07.08 7350
[특별기획-브라질월드컵] 포르투알레그리에서의 3일 file 2014.08.13 7351
NAB 2001 참관기 2003.07.08 7359
칭촨현에서의 하룻밤 2008.07.04 7359
Sky Diving 하늘을 날다. 2003.02.24 7362
방북취재를 위한 국내의 서류절차들 2003.07.08 7374
[특별기획-브라질월드컵] 4년 후 승리의 포효를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file 2014.08.13 7428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2008.06.26 747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