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소감]


“바흐무트 전투(The Battle of Bakhmut)”


뉴스 부문_Ben Solomon by Julia Kochetova.jpg

▲ 아담 데지데리오(Adam Desiderio), 줄리아 코체토바(Julia Kochetova,), 벤 C. 솔로몬(Ben C. Solomon)


 "바흐무트 전투"는 시청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해 마음 아픈 경험을 하게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과거 활기찬 도시이던 바흐무트가 그을린 잔해로 변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상은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폐하가 된 주거지와 박격포와 포탄으로 무너진 마을 광장을 통해 광범위한 피해를 보여주고 있다. 바흐무트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었고, 몇 천 명의 주민들만이 잔해 속에 살고 있다.


 우리의 보도는 전쟁의 의의와 포위된 도시를 장악하기 위해 수개월간 진행된 집중공격 작전 속에 갇힌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영상은 러시아가 벌인 전쟁의 혼란 속에서 발생한 황폐와 회복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보도는 부서진 사회 기반시설과 바흐무트 주민들의 삶에 남겨진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참상을 기록함으로써 전쟁이 무고한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남겼다.


 우리는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들이 적군인 러시아군에게 미국제 박격포를 발사하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현지 소방대원들처럼 도시를 지키는 데 있어 의연했던 우크라이나군의 결의를 강조했다. 바흐무트 시민들의 상황은 전쟁으로 발생한 엄청난 인적 비용과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만하다.


 바흐무트 전투에 관한 이야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광범위한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고통을 종식하고 지역 안정을 재건하기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건 단순히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과 세계 안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계속되는 분쟁은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확대와 잠재적인 전투를 막기 위해서 세계가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갈등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 무고한 시민들은 식량, 물, 의료 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품에 거의 접근하지 못한 채 벌어진 전투에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냈다. 국제사회는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과 지지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바흐무트 전투'는 바흐무트의 상황이 생소할 수도 있는 한국과 각국의 영상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분쟁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며, 전쟁의 인적 비용을 적나라하게 알려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보도는 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시민에게 목소리를 내는 것과 국제적인 인식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바흐무트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갈등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이야기를 조명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투쟁과 회복력을 드러내고자 했다. 영상기자들은 분쟁의 참혹한 영향을 직접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는 바흐무트 전투를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한 국제적 이해에 기여하고, 평화와 해결을 위한 행동을 추진하고자 했다.


아담 데지데리오 (Adam Desiderio) 아담 데지데리오.jp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F-16 전투기 탑승 촬영기 2003.02.24 8222
뇌성마비 어린이들의 잔치 2003.07.08 7096
북한관련 프로그램의 기획요령과 2003.07.08 7066
"OUT OF FOCUS" 유감 2007.02.01 6594
"사람이 떠내려갔어요. 살려주세요!" 2008.01.12 6688
"사랑한다 아들아!" file 2010.05.14 9732
"취재 사업은 잘 되셨습니까?" 2007.06.25 7788
"태풍 무이파" 영상 취재 24시 file 2011.11.17 10864
<10.29참사 취재영상기자 간담회> “참사 당시로 돌아간다면 다시 현장취재 할 수 있을지 의문”…현장기자들, 트라우마 ‘심각’ file 2022.12.28 442
<태풍 취재기> 고글쇼에 대한 단상 file 2019.11.08 463
<태풍 취재기> 태풍 취재현장의 생생함과 안전 그리고 그 중간은 어디? file 2019.11.08 454
<태풍 취재기> 태풍의 최전선 가거도, 제13호 태풍 ‘링링’ 그 중심에 서다 file 2019.11.08 609
"갔노라, 보았노라, 기록했노라" file 2024.05.08 11
"기후위기 시대의 영상기자’로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 file 2023.08.31 181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달구벌 뜨거운 열기에도 나의 열정은 식어있었다 file 2011.11.18 11445
'재난위험지역 전문취재' 과정을 마치고... file 2012.07.25 11056
'청와대 하명수사' 취재 후 영상기자의 소회 file 2020.03.12 377
'카메라기자 수난시대’ 쌍용차사측, 기자폭행…경찰은뒷짐 file 2009.10.16 10089
'후쿠시마 그 곳에서 일본을 보다' file 2013.12.17 9806
19대 대선취재기 - 조기대선이라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 file 2017.06.06 1669
19대 대선취재기 – 대선 취재 영상의 핵심요소는 ‘사람’ file 2017.06.06 17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