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1 13:11

북극 도전 촬영기

조회 수 87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극 도전 촬영기>


“성공할 확률 50%, 실패할 확률도 50%”


 2005년 박스그랜드슬램 북극원정대는 캐나다의 최북단 이누이트 마을 레졸루트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출발에 앞서 마지막 장비 점검과 식량 그리고 여러 가지 기타 품목들을 점검하며 출발을 기다렸다. 약간의 초조함 속에 나는 이번 탐험에서 일어날 수 있는 3가지 일들을 예측해봤다. 성공할 수 있다는 것과 하나는 실패 할 수 도 있다는 것,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험하게 될 북극 탐험에 대하여 흥미롭고도 험난한 대장정을 위해 장비 담당을 맡은 나는 탐험 장비를 점검하며 특히 나의 주요역할인 영상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테스트하고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히말라야 등반에서 몇 번의 촬영을 담당했었으나 극지에서의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라 북극의 환경, 날씨, 기온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상황 요소에 대하여 확신하지 못했고 북극은 결코 촬영의 기회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 했다.

2005년 3월 9일 우리는 육지의 끝을 떠나 북극권의 장엄하고도 차가운 북극해 속으로의 거친 탐험은 시작되었다. 우리는 얼음 바위 밭을 이룬 난빙대 한쪽 옆을 가로지르면서 북극점이 있는 좌표를 향했다. 지금부터 가야하고 안 된다는 것을 진실로 느끼기 전까지 모든 것을 바쳐봐야 하는 우리 탐험대는 황량한 눈과 얼음 청빙대의 거대한 원형 속에 경미하고도 미세하게 움직이는 네 마리의 개미였다.

 북극점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탐험을 제외한 모든 외부의 문제들은 정지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자연의 요소들 즉 추위, 난빙대, 리드(얼음판과 얼음판 사이에 벌어진 바닷물 강), 눈, 바람, 태양, 기타 자연현상에 만족해야 하고 이 모든 세계는 공통된 무엇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그들 자연 속에 속해 있다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이 모두를 24시간 지지 않는 태양 아래에서 모든 자연의 모습과 우리를 카메라에 담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한 번 작동시키기 위해 나는 썰매에서 카메라박스를 꺼내고, 벗기 싫은 장갑을 벗고, 품속에 간직한 배터리를 장착하며, 보온커버 지퍼를 열어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등 정말 복잡한 절차와 노력이 필요했다.

북극점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탐험 되지 않은 곳을 밟을 때 느끼는 그러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각 난빙들의 모퉁이는 짜릿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비밀스러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어린 시절 이른 아침 눈 내린 동네 큰 길을 처음으로 발자국을 새기며 일련의 흔적을 남기는 설레는 그런 흥분이었고. 나는 이런 흥분 속에 카메라를 돌려 자연의 짜릿한 감정과 비밀스러운 풍경을 담았다. 하지만 카메라는 평균기온 -40도의 추위에 배터리는 단2분도 버터주지 못했으며 액정 역시 느려져 뷰파인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감각에 의존하며 찍어야 했다.

 나는 이번 탐험에 있어 나의 모든 생활을 깨어있는 의식의 시간과 북극의 자연과 순간적인 상황들을 즐기기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그 상황들을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 했다. 또한 북극은 탐험가로서의 용기와 기술, 그리고 힘을 시험하려는 것보다. 그 사람의 도덕적 수준정도를 시험하려는 것도 있는 만큼 나는 탐험 대원들의 감정과 갈등, 그리고 심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극지라는 탐험의 특성상 행동은 차갑고 단편적이며 감정이 없어 휴먼적인 감정과 갈등을 담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북극은 처음 떠나올 때의 예상보다 차가웠고 거칠었으며 처절했다. 이 북극의 환경은 대원들을 더욱더 어려움에 직면케 했고 대원들은 각자 고난에 익숙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긴 고통의 인내심으로 탐험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나는 이 처절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나에게 부과된 고난은 의문 없이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한 상황이 처절하며 처절할수록 카메라에 담겨지는 기록은 더욱 소중하고 흥미로운 기록이 되었기에 나는 간혹 위험을 감소하면서 카메라를 돌렸고 복잡한 절차 탓에 장갑을 벗고 카메라를 잡은 손은 곧 추위에 노출되어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아 손가락의 감각을 읽어 버리곤 했다. 나는 손가락의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서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 보았으나 굳은 혈관으로 혈액이 순환됨으로써 생기는 통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자극적인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

북극의 석양은 끊임없이 무질서하게 솟아있는 난빙을 엷은 장alt빛으로 물들게 했다. 나는 그것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기에 카메라를 들고 난빙 속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리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했고 리드에 빠지는 수난을 여러 번 경험해야 했다. 탐험은 계속 되었고 대원들은 북위 87도를 넘어서면서 감상적인 기분은 사라졌다.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탐험으로 인한 피로는 친숙하여 졌으며 이러한 현상은 카메라를 작동시키는데 더 이상 방해하지 못했다. 북극의 햇살은 노출이 과다한 사진과 같이 색깔이 없었고 따뜻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밝은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탐험이 끝나갈 무렵 무거워지는 나의 발은 체력의 저하를 알리고 있었고 보다 많은 상황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에 대한 조급함과 중압감이 다가 오고 있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은 대원들의 고개를 숙이게 했고 북극점을 며칠 앞둔 우리는 블리자드와 화이트아웃과 싸우며 전진하는 현상을 카메라에 찍기 위해 상당한 양의 체중이 감소되었음에도 나는 마지막 남은 체력과 협상하며 앞에서 찍고 뒤따라가며 찍는 반복된 촬영을 수행 했다.

나는 의지가 약해질 대로 약해져 냉엄하고도 차가운 청빙에 기댄 채 바람을 피하며 햇살을 쬐며 쪼그려 않은 채 영양식을 마시며 이 처절한 환경 속에 나는 살아있었고 오로지 내가 지금까지 찍은 필름들은 단순히 우리가 견딘 시련의 추억들이 되길 바랬다.

탐험 53일째 우리는 그토록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며 미세하고도 경미하게 움직여 목적한 지점에 도착 했고 결코 한명도 못서게 할 거대한 극장 무대의 한가운데 북극점은 차갑고도 장엄한 난빙의 한 중심에 서 있었다. 이곳은 하얀 사막과 같이 내 앞에 여기저기 흩어진 빙하는 나의 상상력이 새롭게 펼쳐지는 듯 했다.

나는 탐험이 끝나자 BC로 돌아와 제일먼저 목욕을 했다. 처음으로 따뜻한 욕조 안에서 57일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내 지친 몸뚱이를 녹이며 따뜻한 물과 여유를 한껏 누렸다. 살갗은 모두 말라 얇은 조각으로 벗겨졌고 양다리는 우스울 정도로 야위어 있었으며 갈빗대는 양 가슴에서 눈에 띄게 튀어나와 있었다. 얼굴은 마치 주의 깊게 치료 받고 있는 환자와 같았다.


박스그랜드슬램 북극원정대

산악인 홍성택


 


  1. 태국 쿠데타 취재기

    <태국 쿠데타 취재기> 이번에도 작심삼일, 삼일 후에 또 작심삼일! 갑작스러운 출장 (우리의 숙명) 아침에 받는 전화 - 기상하기 전에 전화벨이 울리면 비몽사몽간이라도 반사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100이면 100이 일찍 출근하라는 전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
    Date2006.10.20 Views8113
    Read More
  2. 전쟁 취재에 대한 교훈 얻은 소중한 경험

    <취재기> 전쟁 취재에 대한 교훈얻은 소중한 경험 인천-영국-시리아-레바논 폭염에 휩싸인 레바논을 취재하기 위해 택한 첫 번째 관문 영국공항. 취재진들은 레바논 전쟁터에서 어떻게 취재해야할지를 고민하느라 사뭇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레바논은 커...
    Date2006.09.13 Views7308
    Read More
  3. No Image

    Re:MBC 태그의 뻘쭘함.

    모양은 괜찮은것 같은데 가격이 개당 10만원이 넘는거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스폰지가 너무 비싸지 않는가요? 외제라서 그런가.....
    Date2006.09.05 Views7552
    Read More
  4. No Image

    MBC 태그의 뻘쭘함.

    마이크 스폰지 부분에 로고를 붙인 이후, 인터뷰이 사이즈 잡기가 곤란하네요. 타사 마이크 로고도 다 나오게 잡자니 사이즈가 넓고, 엠 로고 안나오게 잡자니 너무 클로즈업이고. 중간 사이즈로 잡으면 엠 로고만 나오고... -_-; 다같이 이기회에 스폰지에 자...
    Date2006.08.25 Views8704
    Read More
  5. 수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강원지역 폭우, 취재를 마치고> 수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모처럼 쉬는 날이었던 지난 15일. 큰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강원도는 대부분 8-9월 태풍 외에는 큰 비 피해가 없었던 터라 “상황 대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속편한 생각으로 주말을 맞았다. ...
    Date2006.08.11 Views7556
    Read More
  6. No Image

    아파트 촬영허가 받으셨어요?

    현장 속에서 현장1-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유명업체에서 지은 아파트의 처마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고서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H아파트는 2년 전에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였다. 사고가 난 처마는 가로 5 미터, 세로 1 미터, 깊이 1미터이고 총무게가 ...
    Date2006.05.16 Views6850
    Read More
  7. No Image

    아파트 촬영허가 받으셨어요?

    현장 속에서 현장1-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유명업체에서 지은 아파트의 처마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고서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H아파트는 2년 전에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였다. 사고가 난 처마는 가로 5 미터, 세로 1 미터, 깊이 1미터이고 총무게가 ...
    Date2006.05.16 Views9022
    Read More
  8. 이산가족 상봉 취재... 어떻게 해야 하나?

    이산가족 상봉 취재... 어떻게 해야 하나? 2006년 3월 23일. 제 1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공동취재단은 결국 철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공동취재단의 이러한 결정은 50여년 만에 혈육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이산가족 행사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취재 및 ...
    Date2006.04.18 Views7657
    Read More
  9. 대한민국 동쪽 땅 끝을 다녀오다

    제목 없음 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다녀오다 출발 그리고 도착 2월 17일 갑작스레 독도 출장이 결정됐다. 취재 목적은 작년 일본 시마네현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맞아 독도 현지 분위기를 전달 하는 것. 급하게 결정된 만큼 출발하는 ...
    Date2006.03.14 Views11303
    Read More
  10. 남극 세종 과학 기지에서 느낀 것... "공부가 필요해!"

    남극 세종 과학기자에서 느낀 것 … "공부가 필요해!" 광활한 자연과 작은 인간들이 펼치는 무대 남극 과학기지 최근에 사람들 사이에서 탐험과 야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런 관심 속에 가장 대표적인 와일드 라이프가 바로 남극 대륙과 그에 연관...
    Date2006.02.15 Views10439
    Read More
  11. 시속 233Km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시속 233Km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우리는 시속 233Km의 허리케인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가지 않는다. - 4등급은 바람세기가 시속 131마일 ~ 155마일 (210Km ~ 249Km).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려 버릴 수 있다. -...
    Date2005.10.12 Views10711
    Read More
  12. 1인 5역이 아니면 안 되는 곳 울릉도!

    제목 없음 1인 5역이 아니면 안 되는 곳 울릉도! KBS 울릉지국 방송기술 직원의 태풍 나비 수해 취재기 작년 12월1일 KBS 울릉중계소에 오면서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다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기획 제작 서까지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막상 울릉도에 와...
    Date2005.10.12 Views8451
    Read More
  13. No Image

    태국 푸켓 온라인 송출

    태국 푸켓 온라인 송출기 ENG 카메라를 가지고 해외 출장을 갈 때와 달리 6mm 캠코더의 장점은 까르네 등의 서류절차가 간소하거나 필요 없고, 무거운 삼각대와 배터리를 지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자는 올 1월초 지진 해일 피해가 났었던 태국 푸켓에 ...
    Date2005.09.09 Views7532
    Read More
  14. No Image

    베트남 하노이 온라인 송출

    베트남 하노이 온라인 송출기 14일 새벽 1시 30분(서울시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는 제보를 받고, 12일 하노이로 떠났다. 갑작스런 제보였기에 pc 150 한대와 wireless mic가 준비한 장비의 전부였다. 해외 취재...
    Date2005.09.09 Views7189
    Read More
  15. No Image

    대만 온라인 송출

    대만 온라인 송출기 지난 7월, 대만 출장이 급하게 결정되었다.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에서 부동산 사기 피해를 당한 의혹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는데 서둘러 현지에 가서 취재한 내용을 서울로 송출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대만은 나름대로 위성 송출 시스...
    Date2005.09.09 Views7524
    Read More
  16. 평양 축전 기간 중 평양 순안 공항에서

    이 한 장의 사진 2001년 8월 15일 평양축전 기간 중 평양 순안 공항에서 이 해 민족통일대축전은 처음 남측 대표단이 공식 참가하였으나, 한 참가 교수가 만경대 방명록에 친북 성향의 글을 남겨 논란이 되었다. 공동취재단 왼쪽부터 MBC 양윤모 부장, 김종수 ...
    Date2005.09.09 Views7723
    Read More
  17. No Image

    64년만의 폭우, 그 피해 현장 스케치

    64년만의 폭우, 그 피해 현장 스케치 “아니 이것이 뭔 난리여!! 내 나이 팔십 평생 요렇게 비가 많이 온 걸 본 적이 없는디... 이것이 뭔 일이다요 기자양반~” 350밀리미터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버린 부안군 줄포면. 비가 그친 3일 오...
    Date2005.09.09 Views7265
    Read More
  18. No Image

    베이징 6자 회담에 다녀와서

    <베이징 6자 회담>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 한국 카메라 취재진 너무 적은 것 아니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보름간 개최되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주목된 만큼 어느 때보다 각국의 취재열...
    Date2005.08.11 Views7213
    Read More
  19. 북극 도전 촬영기

    <북극 도전 촬영기> “성공할 확률 50%, 실패할 확률도 50%” 2005년 박스그랜드슬램 북극원정대는 캐나다의 최북단 이누이트 마을 레졸루트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출발에 앞서 마지막 장비 점검과 식량 그리고 여러 가지 기타 품목들을 점검하며 출발을 기...
    Date2005.07.11 Views8777
    Read More
  20. 아직도 끝나지 않은 5.18의 숙제

    아직도 끝나지 않은 5.18의 숙제 ‘너무 식상하지 않냐? 다 정리된 일을...’ 5월 18일 방송될 SBS 프로그램 뉴스추적에서 5.18 실종자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는 사실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랬던 것으로 기억된다. 처음, 5월 18일에 5.18관련 프...
    Date2005.06.13 Views7888
    Read More
  21. No Image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학부모 찬조금에 대한 단상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촌지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처음에 부모의 염원은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였다가,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듯 ...
    Date2005.06.13 Views79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