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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은 스튜디오 촬영미성년자 성 착취 현장 잘 전달


111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시상식.jpg


 이번 지역뉴스 특종 단독 보도 부문은 KBS 전주 방송총국 한문현 기자의 와르르- 국가 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가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2040년까지 약 37천억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책정돼있는 새만금 항만터. 국민의 세금을 쏟아부으며 공사 중인 그곳은 항만 기초 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고 부실한 땜질 공사로 그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서해안의 극심한 조수 간만 차와 맞지 않는 일본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때문에 항만의 기초 구조물의 부실 이유가 있고, 취재를 통해 그것들을 증명하였습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 사이로 찢어진 필터 매트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영상으로 그 심각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스튜디오 촬영을 통해 시청자가 알기 쉽게, 영상과 그래프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전국의 항만을 찾아다니며 현장들을 생생히 담았습니다. 지역 언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작이라며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했습니다.

 

 MBC경남 김태현 기자가 출품한 창원시 에어돔 계약 비리도 영상과 소재에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재물에 대한 시각이 비리라기보다는 부실한 관리 감독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KBS창원 지승환, 최현진 기자의 주한 미군 전용 사격장은 시내 고층아파트에서 바로 보이는 미군 사격장 공사 현장에 대한 고발입니다. 소재 자체는 좋았지만, 사격장 소음 등 사격장 주변의 입체적 취재가 다소 부족해 아쉽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이었습니다.

 

 뉴스 탐사 기획 보도 부문입니다. SBS 김승태 기자의 마약 팬데믹 골든타임은 있다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외신을 통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 취재진이 직접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마약 중독의 심각한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재판정에서 체벌보다 치료,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판사의 리얼한 현장음을 잘 캐치했고, 그것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마약에 찌든 약자들을 주로 대상화했다는 지적과, 주사나 자극적인 화면 등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이기에 혹여라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덧붙여 구조적인 문제도 다뤘으면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역뉴스 탐사 기획 보도부문입니다. 부산MBC 박현진 기자가 출품한 돌고래 보고 캥거루 체험해외 출장에 10억 쓴 의원님들을 수상작으로 뽑았습니다.


 이미 여러 번 비슷한 뉴스가 나왔었음에도 계속 반복되는 이슈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구군의원들의 무분별한 해외 연수 실태를 공항에서 직접 의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보다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연수 보고서 역시 짜깁기와 무차별적인 표절에 국민의 세금이 줄줄 새어나가는, 그 사실들에 대한 보도였습니다. 지자체 의원들의 해외 연수라는 미명 하에 본질이 애매모호한 세금 사용, 그 민낯을 영상으로 잘 잡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멀티 보도 부문에서는 YTN 시철우 기자의 강제동원-피해자 없는 시대가 수상하였습니다. 2018년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대법원판결은 1990년대 초, 시작된 고 이금주 할머니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을 수많은 자료와 영상과 함께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는 피해 당사자들 대부분 돌아가시고, 결코 잊으면 안 되는데 잊혀지고 있는 슬픈 역사적 사실. 그 역사적 사실들이 이 취재를 통해 영상으로 기록되고 후대에 남겨지게 됐습니다. 모든 취재는 경중을 따지기 어려울 만큼 각각 중요한 것이지만 일제 강제 동원 피해의 참상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한 부분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데 시철우 기자가 직접 기획, 취재, , 구성, 연출을 도맡아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영상기자로서 이 모든 것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MBC충북 김병수 기자가 출품한 검은 속삭임, 널 구해줄게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유혹하여 성을 착취하는 문제를 두 명의 여기자가 현장 취재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 취재한 현장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 고발한 작품으로 인권 노동부문의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위험에 내몰린,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미성년자들을 달콤한 말로 유혹해 성착취를 일삼는 남성들. 그들의 숨겨진 민낯과 검은 속내를 리얼한 목소리와 현장 영상으로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 그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물론 취재 과정의 어려운 상황에서 몰카, 위장취재가 있었고, 그에 따른 몇몇 심사위원의 지적이 있었지만, 공공성을 위해 피치 못할 상황이었으므로 이 역시 취재의 한 방편이었다는, 이런 보도는 언론의 긍정적 역할 부분에서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지난 7, 지구의 온난화가 끝나고 열대화가 시작됐다는 무시무시한 말처럼 역대급 폭염과 폭우 속에서 현장을 기록하려 뛰어다니는 영상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폭우로 피해를 당한 분들께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다가올 태풍이 난폭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현장을 지켜야 하는 영상 기자들의 숙명이 뉴스 화면을 통해 빛나길 바랍니다.


서태경 / 2023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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