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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담은 영상보도들 수상

장마·태풍 등 주요 현장 이슈 출품작 없었던 건 ‘아쉬움’


서태경 심사위원장님.jpg


 이번 106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출품작에 KBS와 MBN을 제외하고 수도권 방송사 출품작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상 관측 이후 최장의 장마로 인해 비 피해가 크다는 뉴스가 특보로 연일 보도됐는데도, 초속 60미터의 강력한 태풍으로 피해가 상당했는데도, 관련 출품작이 없었습니다. 물론 영상 취재의 분업, 제보 영상의 뛰어난 현장성과 고화질의 화면이 그 이유로 이해가 되지만 그 시기 가장 핫한 뉴스가 출품작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뉴스 현장의 이슈를 취재, 전달하는 것이 영상기자의 중요한 존재 이유이기에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부문별 수상작입니다. 


 지역뉴스 탐사기획 보도부문에서 G1 강원민방의 원종찬·하정우 기자가 취재한 ‘천연동굴, 갈 길을 묻다!’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강원도 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연 동굴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영상으로 잘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단순 문제 제기에 머물지 않고 문화재청과 자치단체의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작품의 흐름과 상관없는 리포터의 잦은 스탠드 업으로 영상 취재 화면이 끊기는 듯해 시청자의 눈을 거슬렸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국제·통일 보도부문입니다. 


 KBS의 이재섭·류재현 기자의 <시사 기획 창 - 전쟁과 음악>을 수상작으로 선정 했습니다.


 한국인 임윤찬이 우승한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를 조명했지만, 취재진은 우리나라 피아니스트의 수상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들의 경쟁에 주목했습니다. 전쟁 중인 두 나라의 연주가들은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그것을 영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모짜르트 작품을 배경으로 연주자의 심리와 전쟁의 참혹함을, 클래식 음악과 시사 프로를 대비시키듯 접목했습니다. 영상 화면을 위해 드론, 미니어처 촬영, 보케 필터 사용 등으로 최대 효과를 냈습니다. ‘전쟁’과 ‘음악’이라는 이질적인 관념을 영상으로 시각화한 시도였습니다. 음악과 영상의 콜라보, 보면서 듣는 효과로 인해 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끝으로 환경 보도부문에 KBS 홍성백·송혜성 두 기자가 출품한 <시사기획 창 -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꽤 오랫동안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단골 소재입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 심각성은 익숙한 노래 가사처럼, 우리에게 막연하고 남일처럼 겉돌 때도 있습니다.


 때마침 이 작품은 그런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듯, 지구 최북단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그 심각성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그곳은 최북단 임에도 북극곰 대신 모기떼의 습격을 받고,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주택이 붕괴되고, 심지어 드러나는 영구 동토층에서 발생하는 미생물에 의한 질병 창궐 가능성까지 예견합니다. 굶주린 곰들이 육지에서 순록을 사냥하는 모습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각성시키고, 다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리의 행동을 반성하게 합니다.  


 이밖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MBC 충북의 김경호 기자가 출품한 ‘공기업 LH의 민낯, 무더기 석면 불법 철거’에서 공기업 LH가 1급 발암 물질인 석면 자재가 포함된 아파트 리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부분은 무겁게 질책받아 마땅하다고 경종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영상기자상이기에 영상 차원에서 더 공을 들였어야 한다는, 좀 평범하다는 의견이 많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기자상을 수상한 영상기자들과, 출품했으나 수상하지 못한, 출품하지 않은 많은 영상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항상 영상기자분들을 응원합니다. 



서태경 / 2022 영상기자상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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