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환경보도부문
 JTBC 박재현 <[밀착카메라] "이러시면 안 됩니다"..."비매너"에 몸살 앓는 계곡>

2021년 여름, JTBC <밀착카메라>팀은 여러 계곡에서 벌어지는 방문객들의 비양심·불법 행위를 보도했다

박재현 기자와 취재팀은 2년이 지난 뒤다시 그 현장을 찾아 현장의 상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틀에 걸친 현장취재를 통해, 2년 전과 별다름 없는 자연계곡의 무분별한 이용과

환경오염행위를 벌이는 이용자들의 행태이를 스스로 합리화하는 결여된 시민의식을 고발해

여름철 계곡의 환경보호와 개선을 위한 시민과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영상보도 했다.

 

심사평취재의 접근방식과 보도형식은 1980년대 카메라출동과 같은 전통적인 취재보도형식을 차용했지만

환경오염과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기 위한

영상기자와 취재팀의 노력과 고민이 영상에 그대로 담겨있어

현장의 문제를 시청자들이 직접적 공감하고 함께 그 개선을 위한 고민을 갖게 하는 우수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영상기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뉴스를 전하는 사람


<JTBC 박재현>



11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3).jpg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며 우당탕탕 악당(비매너) 무리를 혼쭐 내는 영화 속 명장면처럼, 우리의 보도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리포트는 아니다. 다만 환경문제는 우리 삶에 너무 밀접하고 중요하지만, 그래서 등한시되기가 쉽기에, 끝없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기에, 다시 한번 ‘환경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이렇게 상까지 이어진 것 같다.


 주말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 나온 몇몇 사람들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무심코 행하는 말과 행동들이 리포트에 고스란히 담겨 몸살을 앓고 있는 계곡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심지어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마저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계곡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연이 훼손되어 가고 있는 것을 당장에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것 때문일까? 우리가 찾은 곳 어디서든 여전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과 2년 전 ‘밀착카메라’에 보도되었던 계곡은 지금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며 사람의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다시 찾아간 곳곳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은 아마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언론의 역할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반복해 보도하여 시청자들에게 그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키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이 우리 영상기자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2년 전쯤 인가 오랜 시간 영상기자라는 일을 하면서 ‘지친다(정확히는 ‘지쳐서 못해먹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나를 자극했다. 그 말에 의미를 생각하고 충실하게 현장에서 고민했다. 또, 항상 틀에 맞춰진 영상취재 보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영상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취재현장에 가면 녹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나에게 물어 본다. ‘내가 시청자라면 뭐가 궁금할까? 뭐가 보고 싶을까? 무슨 말을 물어보고, 듣고 싶을까?’ 이번 취재에서도 취재하는 내내 시청자의 마음으로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를 계속 고민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더 즐기면서 더 시청자의 입장에서 취재한다면 더 큰 상을 받는 영광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다음에는 이번에 취재했던 계곡에 다시 찾아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에서 즐겁게 놀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보기를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조회 수
2006.05.26 제7회 보도기획부문 <해병대 천리행군, 피가 나도 간다> (MBC 박종일) file 10361
2006.01.26 제6회 보도기획부문 <민물고기의 낙원, DMZ> (YTN 이문세) file 10199
2005.09.23 제4회 뉴스부문 <이구, 마지막 황세손 영결식> (YTN 원종호) file 10188
2005.04.18 제1회 보도기획부문 <인터넷도박 중독의 종말> (KBS 유승찬) file 10076
2005.04.18 제1회 뉴스부문 <지하철은 미세먼지 구덩이> (SBS 서진호) 10046
2006.05.26 제7회 지역보도부문 <HD특별기획 3부작-킬러 바이러스> (부산MBC 최병한) file 9870
2006.11.29 제10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KBS 뉴스보도 file 9847
2008.03.26 제18회 지역보도부문 - 엉터리 공항 소음 대책 사업 (부산MBC 김효섭) file 9837
2006.08.03 제9회 지역보도부문 <무릎 꿇은 선생님> (CJB 송신의) file 9766
2006.05.26 제8회 보도기획부문 <중국 마약 중독 실태> (KBS 고성준) file 9766
2005.09.28 제4회 보도기획부문 <HD 특별기획 2부작 한탄강> (춘천MBC 김동욱) file 9729
2006.01.31 제6회 지역보도부문 <샨샤댐> (PSB 최진혁) file 9690
2005.05.17 제2회 뉴스부문 <양양 낙산사 산불> (KBS강릉 이준하) file 9632
2006.05.22 제8회 지역보도부문 <한일합섬 굴뚝 철거 및 주택가 피해> (마산MBC 한연호) file 9579
2005.04.18 제1회 뉴스부문 <지하철은 미세먼지 구덩이> (SBS 서진호) 9536
2006.09.25 제9회 보도기획부문 <다큐멘터리-향로봉> (KBS춘천 최중호) file 9476
2008.07.03 21회 보도뉴스부문 - 폭주족.성추행에 날치기까지 (YTN 김윤석) file 9422
2005.09.14 제3회 보도기획부문-<한국, 디자인을 말한다> (KBS 이승익) file 9415
2007.02.08 제11회 보도뉴스부문 - 잠자는 국회 (MBC 박지민) file 9365
2006.11.29 제10회 보도뉴스부문 - 잠실 고시텔 화재 (MBC 이창훈) file 934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