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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전문보도부문 공공보도 SBS 최대웅 기자
 
< '동남아 불법 수출 쓰레기 실태' 연속보도 >

 

 

 

 벌써 석 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 기억이 선명하다. 숨이 턱 막히는 날씨와 코를 찌르는 악취,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 산’

 

 지난 1월 한국산 불법 수출 쓰레기의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수도 마닐라에서 700km 떨어진 필리핀 민다나오 섬 카가얀데 오로항에는 한국으로 돌려보낼 한국산 쓰레기 1,200톤이 51개의 컨테이너에 담겨 선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컨테이너에는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거의 없고 기저귀, 의료폐기물, 배터리, 고무장갑 등 온갖 혼합 쓰레기들만이 가득했다. 인근 마을에는 더 큰 규모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는데, 사방을 높은 울타리로 막아놨지만 방대한 양의 쓰레기 산에서 퍼져 나오는 악취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코를 찌르는 악취가 온 마을에 퍼진다며, 빨리 이 쓰레기들이 마을에서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산 쓰레기가 1만 톤이 넘게 방치돼 있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32km가량 떨어진 ‘젠자롬’ 지역은 팜트리 군락지로 유명한 곳인데, 이 숲 한가운데 펼쳐진 쓰레기 산에 한국산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다. 이곳의 쓰레기는 필리핀처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아니다. 몰래 태워서 없애는 건지, 땅에 묻는 건지 여부조차 알 수 없다.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동남아 각국으로 쓰레기가 보내지고 있는 상황이다. SBS의 연속 보도를 비롯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지난 2월엔 폐기물 수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있었다. 당장의 규제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일 국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근본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이번 취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쉽지 않았던 취재를 함께하며 매 순간 머리를 맞댄 김관진 기자와 물심양면 도움 주신 영상취재팀 팀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SBS / 최대웅    SBS 최대웅 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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