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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섬>을 돌아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어느 수요일 저녁시간... 결혼기념일이라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가서 저녁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퇴근을 서둘렀다. 하지만 늘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아내를 위한 변변한 선물하나 준비하지 못해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리고, 전화기에서는 너무도 기쁜 소식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35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기획보도부문에 다큐멘터리 <섬>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혹시 잘못 듣지나 않았나,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서야 겨우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너무도 기쁘고 고마워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영상인으로서 10여년의 카메라기자 생활을 해오면서 언젠가는 꼭 받고 싶었던 상이 바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이었다. 우리의 선후배, 동료들이 주는 상이기에 더 값지고 자랑스러운 상이었다.

사실 다큐멘터리 <섬>3부작은 보도성 보다는 섬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섬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수수하게 기록하듯이 담아낸 작품이라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2년여동안 남해안의 여러 섬들을 보고 느끼며 영상으로 기록했던 시간들의 의미라도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품을 했는데, 이렇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다주다니... 다시한번 심사위원님들과 우리 카메라기자협회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결혼기념일 가족과의 저녁시간도 더욱 뜻 깊고 즐거웠다.
한줄 한줄 서툰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지금...지난 2년간 ENG카메라를 메고 누볐던 수많은 섬들에서의 즐거웠던, 때론 힘들고 위험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인간의 나약함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외의 대상 바다! 섬사람들에게 바다는 뭍에서 감상의 대상으로 즐기며 바라보는 그것과는 그 의미나 깊이가 다르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바다로 가로 막힌 고된 섬 살이.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운명을 거스르고 대항하기 보다는 자연 앞에 머리 조아리며 순응해온 섬사람들...지금 그들의 세대가 가고나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삶의 모습과 아름다운 섬의 곳곳을 HD영상으로 기록하고 남기고 싶었다.”

이복현 / 여수MBC 영상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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