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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카메라기자 15호]

대한민국 카메라기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며

보도영상 풀(Pool) 못깨나 안깨나?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회장 심 승 보

논의만 있고 실천은 없는 POOL문제의 해결
카메라기자협회가 지난 5월 협회 정기세미나에서 공식으로 제안하고 회원들 간의 치열한 토의를 거친 보도영상 풀(Poo)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 토론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회원들은 일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보도영상 POOL은 반드시 깨야한다고 서로 공감한 바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각 출입처에서 전방위적으로 영상 POOL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TV뉴스에서 독자적으로 촬영한 화면이 얼마나 되는지 곰곰이 따져 보면 놀라운 결과를 접하게 된다.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 총리실, 세종로 종합청사, 과천 종합청사, 검찰, 국방부, 공항, 그리고, 수많은 지방의 청사와 출입처들. 대한민국에서 보도영상 POOL이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심지어 국회와 검찰 등의 일부 출입처에서는 취재아이템까지도 POOL을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양심마저도 POOL이라는 위장망 속에 감춰버린 카메라기자들
보도영상 POOL단에 소속되어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가 노력하지 않아도 카메라기자의 지위를 획득하는 귀속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다른 기자가 촬영한 화면도 POOL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공급되고 방송시에는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크레딧으로 사용한다. 그야말로 양심조차도 POOL이라는 그럴듯한 위장망 속에 감춰버린다.
보도영상 POOL의 중요성과 그 기능에 대해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자신들의 편의에 의해 저질러지는 영상 POOL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POOL을 하는 나름대로의 변명도 가지가지다. 카메라기자 인원이 적어서, 출입처 특성상, 스케쥴이 도처에서 동시간에 일어나니까?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 올바른 대답은 못된다. 경쟁하기 싫고 일신의 편안함과 소위 말하는 아이템 물먹기 싫어서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편이 차라리 낮다. 영상POOL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니 방송사간 뉴스 경쟁력은 물론이고 회원사 카메라기자간 경쟁력도 사라진지 오래다.

경쟁 없이는 퇴보만 있을 뿐
경쟁 없이는 퇴보하기 마련이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용불용설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경쟁을 포기한 카메라기자는 더 이상의 저널리스트가 아닐 수 있다. 카메라기자는 타사에 서비스하는 에이전시가아니라 영상저널리스트이다. 그런데 이렇게 편하고 쉽게만 찍는 일에 매진하다 보면 카메라기자는 결국 보통의 화면만 촬영하는 기능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단순기능공에게 저널리스트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이제라도 진정한 경쟁을 통해 방송사간 진검승부를 가려보자. 능력이 안 되면 도태되거나 아니면 더 분발하는 의욕을 불태우지 않겠는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생하면서 일신의 안락함을 도모하는 나락으로 자신을 몰지말고 보도영상 POOL이라는 함정에서 과감히 탈출하자.

자신의 아픈 부분을 도려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개혁
각 회원사의 데스크들도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데스크나 부장, 팀장들의 도움이없이는 보도영상 POOL을 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화면의 물을 먹기가 두려울 수도 있고 물 먹은 후 내려지는 가혹한 질책이 두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극복해야 될 대상이지 더 이상 두려워만 할 대상은 아니다. 결국 무분별한 보도영상 POOL은 성적에 안주하는 데스크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부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합작품의 결과물 일 수 있다.
개혁의 시대, 외적으로 보여 지는 방송개혁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개혁은 내적으로 병든 부분을 수술해 내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의 아픈 부분을 도려내는 일일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04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무분별한 보도영상 POOL을 깨버리는 과감한 결단을 기대해 본다. 카메라기자와 TV뉴스를 위해서 말이다.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회장 심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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