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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입 카메라기자 연수 후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파이팅!

 입사 후 어느 덧(?) 7개월,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여러 현장을 뛰어 다니며 바쁜 나날을 지내오다, 지난 5월 12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주최하는 1박2일 일정의 신입 카메라기자 직무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전 10시, 약속시간에 맞춰 간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는 처음 만나는 신입 카메라기자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엔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친해 보였지만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먼저 말을 건네주는 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어느 덧 나의 어색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

 버스로 두어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강화 로얄 호텔’. 방 배정을 받고 짐을 푼 후 우리는 바로 연수에 들어갔다. 각자의 소개가 끝난 후, 어렵게만 느껴지는 선배님들의 강의가 시작 되었고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꼈던 카메라 기자로서의 능력과 역할 그리고 전문성에 대한 강의를 가슴속에 새기면서 연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작한 간단한 술자리... 모 선배님은 이것이 진짜 연수(?)라고 농담 반 진단 반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 역시 이런 자리에서 격식 없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좀 더 사람들과 친해지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다고 믿는다. 선배님들과의 대화, 동기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대학생명예기자와의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꼈다. 특히 회사 내에 동기가 없는 나로선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동기들과의 만남이 어떤 다른 교육보다도 더 값지고 소중했다.

 그렇게 즐겁고 신이 난 연수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 날 마니산을 올랐다. 예전부터 꼭 오르고 싶었던 마니산. 정상에 올라 첨성단을 -비록 멀리서 밖에 볼 수 없었지만- 바라보고 외치는 야호소리는 기분 좋은 봄 날씨와 함께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었다. 서울로 다시 돌아와 시청 앞에서 헤어지는 순간, 아쉬움도 많았지만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많기에 그리고 이것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길을 같이 가는 동지를, 친구를 만나게 해준 뜻 깊은 자리였음을 알기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와 악수를 뒤로하고 다시 진주로 내려왔다.

 이번 신입 카메라기자 직무연수를 통하여 나는 카메라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처음 입사했을 때 품었던 열정과 포부는 바쁜 일정과 현실안주로 인하여 어느 덧 내 가슴 깊은 곳에 숨어 버렸고 이런 내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 핑계거리를 찾아 자기 합리화를 하며 지내오다 보니 카메라기자로서의 정체성에 조금의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있던 찰나, 이번 기회를 통하여 선배님들의 애정 어린 말씀과 동기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추스릴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MBC 심승보 부장님의 말씀처럼 카메라기자는 카메라기자로서의 정체성을 항시 확인하며 카메라기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 어깨위에 올려진 카메라와 내 눈에 보이는 뷰파인더를 통하여 역사가 기록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겠다.

 생각만 해도 벅차오른다. 이 순간이 지나면 역사로 남을 현장 속에 내가 존재 한다는 것과 나로 인하여 지금 이순간이 역사로 기록되어진다는 것이! 현장 속에 있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나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언제나 노력하는 카메라기자가 될 것을 오늘도 다짐한다.

 다시 한 번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지금도 전국에서 카메라와 씨름하며 땀 흘리고 있을 신입 카메라기자를 비롯해 모든 카메라기자 선배님들께 힘내시라고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 파이팅!!!

강건구 진주MBC 보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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