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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이전 2개월…기자들 반응은?
“도어스테핑으로 언론 접촉 늘었지만…”

보안앱 설치 논란·잔디광장 스탠드업때 소통관 직원 동행 원칙 등 취재현장 소통은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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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취임 다음날부터 대통령실 출근길에 출입기자단과 약식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청와대 춘추관을 떠나야 했던 기자들의 취재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가장 먼저 꼽는 변화는 윤 대통령이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약식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이른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다.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하면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아침마다 대통령이 언론 앞에 직접 얼굴을 내민다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에 비해 대통령의 언론 접촉이 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영상기자들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취재를 위해 아침 8시까지 출근하는 등 풀단 근무가 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리모델링 일정이 빠듯하게 진행되었고, 춘추관에 비해 공간이 좁다 보니 영상기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편함도 있다.

 춘추관은 사무공간이 넓어 이를 분리하여 방송 송출 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용산 청사 기자실은 공간이 협소해 영상기자단은 소통관실 쪽에 별도 공간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사 쪽에서 마련해 준 공간에 전기 시설이 없어 공사를 하느라 다시 시간이 지체되었고, 최근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되어 송출 시스템이 완비됐다. 화장실도 열악해 최근 다시 공사를 했고, 영상기자단이 대통령 순방에서 돌아오면 방송 장비들을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 상태다.

촉박한 기자실 이전 문제점 드러나

송출장비 이전 설치에 시간 걸려 춘추관서 취재 원본영상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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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청사 1층 기자실을 방문한 뒤 오픈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즉석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단에게 제공한 사진) 

 한 영상기자는 “용산 청사에 송출 장비를 못 들여와 한동안 춘추관 송출 시스템에 풀단별로 기자 1~2명이 가서 송신 근무를 서야 해서 추가 인력이 필요했다.”며 “그렇게 받은 영상도 인터넷망으로 보낸 것이어서 원본은 따로 녹화해 파일을 외장하드에 저장해 각 방송사에 보내는 작업을 한 달 넘게 해 왔다.”고 토로했다.

 대통령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다 보니, 촉박한 기자실 이전으로 인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용산 청사 1층에는 기자실이,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 하지만 기자들은 1층 정문을 이용할 수 없고, 지하1층으로 다녀야 한다. 들어올 때마다 보안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

 한 출입기자는 “기자들에게 청사 출입을 위해 보안앱을 깔라고 했다가 반발하니까 기자 출입증이 있으면 보안앱이 없어도 통과되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스탠드업을 할 때도 소통관 직원이 동행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늘 함께 나오는 건 아니지만 기자가 대통령실 관계자 앞에서 리포트 촬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대통령 일정 영상취재 공개 없이 전속촬영가가 영상제공하려다 논란 되기도
 그런가 하면 영상기자단에 대통령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전속촬영기사가 찍은 영상을 준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앞에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뒤에서는 명확한 기준도 없이 영상취재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매일신문 이호준 기자는 지난 23일자 데스크칼럼 ‘대통령의 소통, 대통령실의 소통’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기자실을 청사 1층에 두고 자주 들러 소통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지만 국민소통관실(옛 춘추관)도 왕래할 수 없고, 소통관장이나 홍보수석과의 정례 모임이 없다며 “대통령실도 소통에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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