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4 03:02

YTN 전산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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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전산장애  

3월 20일 오후 2시 30분 경,
영상편집부 여기저기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요. 그 쪽 컴퓨터는 어때요?”
“어! 이게 뭐지. 편집한거 다 없어졌어.”
잠시 후, 타사 뉴스 모니터를 위해 편집실 중앙에 설치한 9대의 TV에 속보 문발이 뜬다.
“KBS, MBC, YTN, 신한은행, 농협 전산망 장애 발생”

편집기 모니터는 모두 블랙으로 변해있었고, 재부팅을 해도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문구만 보인다.
전산실 직원들이 이리저리 컴퓨터 상황을 체크하러 분주하게 움직인다.
“방송금융 전산마비”라는 타이틀로 모든 뉴스가 특보체제로 바뀌고, 촬영기자들이 발 빠르게 보도국과 편집실, 전산실을 촬영하여 영상편집부로 촬영한 카드를 보낸다.
하지만, 편집도 할 수 없을뿐더러 부조에 화면을 송출할 방법도 없다.
이 때, 조성용국장께서 촬영원본으로 생방송에 연결 할 수 있는지를 신호분배실에 문의해보라고 지시한다(신호분배실은 외부에서 전송되어지는 화면을 수신 받는 곳. 전송도 가능).
가능하다는 대답이 왔다.
김태형차장이 촬영원본P2카드를 들고 신호분배실로 뛰어가자마자 YTN보도국 컴퓨터 다운 상황과 뉴스편집부의 분주한 모습이 TV에 보인다.
뉴스를 진행하는 부조정실에서 PD가 콜을 하면 신호분배실에서 원본을 플레이 했다고 한다.
이렇게 앵커가 화면을 설명하면서 YTN전산망장애 뉴스특보를 15시부터 시작 할 수 있었다.

외부 전산망을 끊고 컴퓨터를 점검하는 전산실 보완책도 세워져, 사회팀 편집기 3대를 살려냈다. 스토리지에 있는 자료화면을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촬영원본 편집은 가능해 졌다.
편집한 파일을 서버로 보내는 방법을 강구할 때까지는 TM서버에 저장되어져 있는 자료화면도 적절히 사용해 가면서 아날로그 테이프방식인 사람이 직접 카드를 들고 뛰는 방법으로 방송을 이어갔다. 나중에는 P2플레이어를 TM서버에 연결해 편집본을 익스포팅한 P2카드를 캡쳐하여 송출하는 방법도 가능해졌다.
YTN, KBS, MBC, 신한은행과 농협 등 해커의 공격을 받은 곳의 상황 화면이 긴박하게 들어왔고 데스크의 적절한 지시와 영상편집부의 팀 웍으로 거의 완벽하게 뉴스특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산망장애는 그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거의 복구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을 떨칠 수는 없었고 해커들이 2차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전산실의 정보에 따라 정오에는 모든 랜선을 뽑고 전원도 꺼 대비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3월 26일에는 YTN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주)디지털YTN의 서버가 공격당했다.

YTN 전산망 장애는 KBS,MBC 등과 함께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고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었다.
개국 이후 이런 사건과 상황은 처음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철저히 폐쇄된 내부전산망 구축의 검토와 나아가 최악의 사태 즉, 서버다운이나 내부 네트워크 마비상황에도 대비를 강구해야하겠다.

디지털시대는 우리에게 ‘공유’와 ‘편리함’이라는 양지를 선사하지만, 모든 시스템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것은 ‘암흑세계’를 의미한다.
인터넷 혁명과 뉴스의 진화는 방송의 컨버젼스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전통방식보다 더 완벽한 방어책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던져주었다.

  김윤석 YTN 영상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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