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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자극적 영상의 뉴스 사용은 자제되어야 한다

 지난 7일 일어난 김형칠 승마선수의 경기 중 낙마 사망 사고는 스포츠 경기에서의 충격적인 사고여서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특히 모든 방송 뉴스시간마다 반복해서 전해지는 낙마장면은 고 김형칠 선수의 유가족 뿐 아니라 시청자 모두에게 섬뜩한 느낌을 전했다. 물론 사고장면은 각방송사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려져서 전달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사고장면의 자극적인 모습은 가려지지 않았다.

 KBS, MBC, SBS, YTN 등 방송사 공히 저녁 메인 뉴스에서 사망소식을 두 꼭지에 걸쳐 방송했고, 사망장면을 연속해서 편집 방영하는 모습은 같은 뉴스를 전달한 외신의 스틸 사진사용과는 많이 대조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다음날 인터넷을 통해 많은 항의가 이어졌고 방송사들은 뉴스에서 더 이상 낙마장면을 방영하지 않는 변화를 갖는다.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사망장면의 사용을 자제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지난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했을 때 북한의 핵실험과 아무 관련 없는 지하 핵실험 자료화면을 수 없이 반복하여 방영하는 우를 범해 한차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지 불과 두 달밖에 안된 이 시점에서 또 다시 비슷한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보면 이는 구조적으로 뉴스영상의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뉴스는 사실의 전달이라는 이유로 타 프로그램보다 조금은 자극적 영상의 사용에 자유롭다. 하지만 외신들처럼 최대한 자극적인 면을 삭제하고 방송하는 모습과 비교해 볼 때, 뉴스는 항상 인권 문제와 함께 충격적, 자극적 영상의 사용에 항상 조심하고 의미전달이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영상만을 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모자이크를 했다고 해서, 스틸 컷으로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해서 양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뉴스영상이 자극적 영상을 사용하는데 최대한 조심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통제 시스템의 확립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일부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송의 사용여부 결정 방식이 아니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기준을 정하고 법률적 검토, 외신의 사례 등을 연구하여 진정으로 수준 높은 뉴스영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뉴스영상 통제시스템은 단순히 뉴스 영상을 위한 일 뿐만 아니라 뉴스 전체에 대한 통제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뉴스영상의 통제 시스템을 위한 연구가 하루빨리 카메라기자협회와 함께 시작되고 그 결실을 얻어야 한다. 2007년 새로운 한해가 수준 높은 뉴스영상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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