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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보겠습니다.

  얼마 전 하월곡동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에 선배와 함께 갔습니다.  MBN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간 화재 현장이었습니다. 그 곳에 가기 전 아침을 먹으며 사고 현장 뉴스를 봤습니다. 장애인 손자와 치매 할머니가 난방비가 없어 가스버너를 켜놓고 자다 죽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겨울에 발생하는 흔한 화재 사건이었습니다.  분명 그 현장을 가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실상을 보면서 저의 모든 생각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면서, 이동 중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았던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습니다.  불타버린 너무나 작은 집, 가전제품들 그리고 동화책들. 그 모든 것들이 현실로 저에게 다가왔고 그 사건은 더 이상 평범한 화재사건이 아닌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이었습니다.

  기자가 아니라면 사건 사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일은 힘듭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짊어지고 취재를 나간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남들은 가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한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책임감은 무겁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과 함께 엄청난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을 두려움으로만 끝내지는 않겠습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보고, 그러한 모습을 시청자들과 공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배우고, 일 할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는 기자가 되겠다는 초심만은 잊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영광 MBN 영상취재1부 신입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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